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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이 출신된 지 이틀 만에 9조원이나 팔렸다. 열풍이라기보다는 광풍에 가까운 분위기다.

청주지역 시중은행 영업창구에는 대출을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상담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안심전환대출은 첫날 4조9천억원, 둘째날 4조원 등 9조원 가량이 소진됐다. 예초 올해 안심전환대출 한도는 20조원이었다. 한달 한도가 5조원으로 이틀만에 두달치 한도를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은행 점포 현장에선 각양각색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타행 주택담보대출을 해달라고 찾아온 경우를 비롯해 집이 9억원이 넘는 것을 모르고 찾아온 경우, 고정금리로 이용하고 있음에도 바꿔달라고 항의하는 경우, 조건은 맞지만 은퇴 후라서 소득이 적어 총부채상환비율(DTI)에 걸려 거절된 경우 등 다양하다. 일부 은행에서는 문이 열리자마자 대기표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정부도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열풍으로 당혹스러운 눈치다. 안심전환대출의 이 같은 인기로 정부는 대출한도와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초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안심전환대출 연간 한도금액인 20조원을 월 구분 없이 탄력 운용하기로 했다. 수요가 계속 몰릴 경우 올해 20조원으로 책정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더 늘리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금융위는 또 '안심전환대출'의 대상을 기존 은행권에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다음달부터 바로 원리금도 균등 상환을 해야 하는데, 서민 대출자에게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에 따른 형평성 논란도 있어 금융당국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만큼 일반 국민들의 고민도 깊어지기는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중장기적으로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유는 국제금융시장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올해 안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주변의 정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대출전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실제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전월 말 확정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번에 적용된 2.6%대 금리를 4월까지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5월 출시될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4월 말에 다시 결정된다. 4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게 되면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물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16곳은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상담인력을 최대한 배치하는 한편, 마감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대출 신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주력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계 부채 문제를 안심전환대출이 해소할 수 있을지 일각에선 걱정의 시각도 있는게 사실이다.

또 정말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을 여력이 없어 대상에 포함돼도 혜택을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가처분 소득,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돈에 대한 부채 비율은 138%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 한해 동안 쓸 수 있는 돈보다 빚이 38%나 많다는 얘기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은 사상 처음 1%대 금리와 함께 부동산분양 열기가 뜨겁다. 이 두가지 요인으로 서민가계의 부채 증가와 부동산 거품이 이어진다면 그 부작용과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모처럼 살아난 부동산 경기가 지역 경제의 선순환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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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