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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관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 김성수 에너지관리공단 충북지역본부장

"충북 에너지 수급 불균형 심각… 정책 전환 필요"
생산 比 소비 10배… 효율성 문제 대두
분산 발전 시스템 기본계획 수립 시급

  • 웹출고시간2015.03.08 18:56:49
  • 최종수정2015.03.11 18:24:35
에너지는(energy)는 인류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음식이 없으면 사람이 움직일 수 없고, 연료가 없으면 자동차가 달릴 수 없듯이 에너지가 없는 지구는 암흑세계에 지나지 않는다. 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원천이 되는 모든 물리적 힘을 일컫는다.

지금까지 인류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석유, 석탄, 천연가스, 물, 풍력, 나무 등에서 얻고 있는데 지금 수준으로 에너지를 소비한다면 앞으로 석유는 40년, 천연가스는 60년, 석탄은 200년 후에 고갈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함께 기존의 에너지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해졌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런 역사적 사명을 안고 지난 1980년 설립됐다. 기존의 에너지 정책이 공급 위주였다면 에너지관리공단은 수요관리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한정된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특히 에너지 발전량이 전국 최저 수준인 충북에서는 에너지 수요 조절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충북의 에너지는 어떤 길을 걸어왔고, 또 앞으로는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김성수(50) 에너지관리공단 충북지역본부장에게 그 해답을 들어봤다. 지난해 1월 부임한 김 본부장은 경기도 부천 출신으로 에너지관리공단 산업에너지실장, 홍보실장, 국회 미래에너지포럼 에너지효율분과위원 등을 역임했다.

- 에너지관리공단이 하는 일을 좀 더 알고 싶다.

"기본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에 관한 일을 담당한다. 가장 고유 업무인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는 각종 제품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산정, 산업체 에너지 진단,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 친환경주택 성능평가, 그린카 보급 등의 일을 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 '기후변화 대응' 영역이 확대됐는데 그 일환으로 국가에너지 사용량 분석, 온실가스 검·인증,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설정, 에너지 목표관리제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 한정된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이용 확대' 영역이 있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 그린홈 100만호 보급, 관련분야 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몇 년 전 우리나라 에너지 기본계획이 새로 수립됐다. 기존 계획이 △에너지 자립사회 구현(자주 개발율 3%→40%) △탈석유 사회로 전환(석유 의존도 43%→33%) △에너지 저소비사회 전환 등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 새로 수립된 2차 기본계획은 △수요관리 중심으로 정책 전환(전력수요 15% 이상 감축) △분산형 발전시스템 구축(발전량 15% 이상 점유) △환경보호 및 안전강화(발전부문 온실가스 20% 이상 감축) 등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원전 비중도 41%에서 22~29%로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로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 충북의 에너지 수급현황은 어떤가.

"충북의 경우 생산은 적으나 소비가 많은 구조를 띠고 있다. 2012년 기준 에너지 생산은 65만2천toe인 반면, 같은 해 에너지 소비는 643만8천toe로 소비가 10배가량 많다. 특히 1인당 전력 소비량이 전국 시도 5위인 1만2천487kWh나 된다. 반대로 전력 자립도는 생산/소비 대비 5.92로 뒤에서 4번째다. 전국 1위인 인천광역시와는 56배나 차이난다.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아닐 수 없다."

- 앞으로는 분산발전 시스템으로 수급정책이 전환된다는데 충북은 대비가 돼 있는지.

"분산발전(Distributed Generation)이란 중앙 전력망을 사용하지 않고, 발전 설비 또는 전력 저장이 가능한 설비를 전력이 필요한 소비지역 인근에 분산 배치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정부는 현재 전체 발전량의 12.6% 수준인 분산 발전량을 오는 2035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전체 발전량 대비 0.27%, 발전 설비 대비 0.74%에 불과한 충북의 분산발전 시스템도 대폭 개선돼야 한다. 충북도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태양광에 주력하는 것도 좋지만, 국가 에너지 기본정책인 분산발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분산발전 기본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지금의 전력 자급률 6.6% 수준이 유지된다면 전국 경제규모 대비 4%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에너지는 경제활동의 원천(源泉)이기 때문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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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