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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03 17:09:12
  • 최종수정2015.03.03 17:09:12

편집자주

'유병장수' 시대라고 한다. 오래 살아도 그만큼 병을 끌어안고 있는 이가 많다는 의미다. 그러기에 건강한 삶이야말로 100세 장수 시대의 화두라고 할 수 있겠다. 각종 질환에 시달리며 단순히 생명의 숫자를 늘려가는 것은 오히려 짧은 삶만 못하다. 이제는 그저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닌, 질적으로 '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이에 본보는 2015년 '충북의 길을 찾다.'라는 명제 아래 '웰빙의 길'을 독자와 함께 찾아 떠난다.

"요즈음 세상은 넘쳐서 문제입니다. 논어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오죠.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란 말입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영양가가 많다보니 비만이 늘고 각종 병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오랜 전통의 사찰음식은 가장 균형 잡힌 식단입니다. 부처님께 공양하듯 사부대중에게 평등하게 나누는 사찰음식을 청주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난 27일, 청주 용화사에서 만난 각연 주지스님은 오는 11일 용화사에서 개강할 '사찰음식아카데미'에 앞서 다양한 웰빙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이번 과정은 모두 1년(40주)에 걸쳐 마무리된다.

사찰음식 강의를 맡은 자연사찰음식문화연구원 표복숙(61)원장은 "건강증진에 좋은 맞춤형 음식을 강의합니다. 화학조미료는 일체 쓰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토종 간장, 된장, 고추장, 천일염, 들기름, 참기름, 발효식품 위주의 사찰음식입니다" 라며 "계절마다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 있어요. 그것이 자연의 순리죠. 1년 동안 사찰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수행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마음과 몸이 변화하는 과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점심공양이 시작되자, 버섯과 무, 도라지가 나란히 자리를 하더니 곧 취나물쌈밥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상에 오른다.

애호박과 표고, 당근, 도라지로 만든 고명을 꽃처럼 얹은 도토리묵을 보는 순간, 모든 생명이 서로 의지하며 존재하고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수행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했다.

"5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원래 스님들이 드시는 절밥은 1식3찬을 기본으로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여러 종류의 음식을 냈어요."

봄빛이 가득한 용화사 절 뜰에 음식향이 아지랑이처럼 하늘로 오른다.

오곡밥과 나물만으로도 훌륭한 상차림이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온 몸이 건강해진 느낌이다.

생동하는 봄기운의 3월에 섭취하면 좋을 사찰음식 목록을 표복숙 원장이 적어 알려준다.

이것만 섭취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봄날이다.

◇봄에 좋은 사찰음식


△취나물 쌈밥 - 취나물, 밥, 간장, 소금, 참기름, 통깨, 호박잎, 깻잎, 머위, 양배추.

① 취나물은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물기를 짜고 간장, 참기름 양념을 한다.

②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소금, 참기름, 통깨를 넣어 양념하여 한 입 크기로 꼭꼭 쥐어 주먹밥을 만들어 양념한 취나물에 한 개씩 싼다.

③ 쌈 된장을 첨가한다.

△무전 - 무, 밀가루, 소금, 식용유, 청·홍고추

① 무는 반은 곱게 채 썰어 놓는다.

② 남은 무는 곱게 믹서에 간다.

③ 간무와 채 썬 무를 소금을 약간 넣어 버무린 후,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다.

④ 잘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누릇하게 부쳐낸다.

△냉이호박전 - 냉이, 애호박, 홍고추, 소금, 밀가루, 식용유

① 냉이는 깨끗하게 손질해 씻어 송송 썬다.

② 애호박은 다지고 반은 강판에 간다.

③ 다진 호박과 갈아둔 호박에 소금 간을 약간 한 후, 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한다.

④ 반죽에 썰어 놓은 냉이를 넣고 살살 섞는다.

⑤ 기름 두른 팬에 동그랗게 전을 부친 후, 홍고추로 장식한다.

△묵은지 된장국 - 배추김치(묵은지), 생콩가루, 냉이, 다시마, 쌀뜨물, 된장

① 김치를 송송 썰어 놓는다.

② 쌀뜨물에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된장을 넣어 끓인다.

③ 다시마는 건져내고 배추김치와 냉이는 콩가루를 버무려 놓는다.

④ 끓는 국물에 재료를 넣고 불을 끄고 뚜껑을 덮는다.

⑤ 잠시 후, 뚜껑을 열고 끓인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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