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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예비셰프' 윤영표의 요리세상

요리, 인생이자 꿈이자 목표

  • 웹출고시간2015.02.05 18:52:53
  • 최종수정2015.02.26 16:03:05

편집자

최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먹는 것을 단순하게 끼니를 때운다고 하는 개념보다 좀 더 맛있고, 좀 더 균형 있게 건강한 음식을 먹고자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관심은 자연스럽게 '셰프'라는 직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식, 일식, 중식, 서양식 등 세계의 다양한 요리에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때론 우리 집 냉장고에도 있을 법한 재료로 친근하게 하는 요리에 더 열광하고 있다.
'지면 쿡(COOK)'은 지면을 통해 요리를 소개하는 코너다.
셰프가 꿈인 25살 청년 윤영표가 최근 5년 동안 호주에서 유학하며 배운 다양한 요리를 알기 쉬운 래시피로 본보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더불어 호주에서 유학한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있는 음식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윤영표씨

-25살 청년 '윤영표'는 누구.

"요리사가 꿈인 25살 청년입니다. 청주가 고향이고 세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형, 동생이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과 필리핀에서 5년 간 유학을 하고 현재 청주에서 다양한 파스타 요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1년간 요리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로도 요리에 대해 더 공부하기 위해 다양한 과목을 수료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윤영표'와 자신이 보는 '나'

"말하기 좀 부끄러운데 한없이 게으르면서 한없이 성실한 사람이라는 표현들을 해요. 일할 때는 일에 정말 집중하고 쉴 때는 아예 다 내려놓고 쉬는 스타일이라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보는 저는 아직 많이 덤벙대는 것 같은데 식당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인지 한번 일을 시작하면 꼼꼼하고 성실하게 마무리까지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요리하면 각자 성격이 다르듯이 나름 성격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윤영표에게 요리란.

"제 인생이자 꿈이자 목표죠. 제가 갈 길이고, 또 그 길을 가기 위해 꿈꾸는 것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해 가는 것이고."

-유학하게 된 동기는.

"호주 유학은 아버지에게 등 떠밀리다 시피해서 간 곳이었어요. 학교 다니면서 공부에 취미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그냥 대학 들어가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막막하게 고민하는 절차를 밟았을 거예요. 아버지가 말씀하시니까 그냥 1년만 버티자 했는데 요리학원을 등록하면서 제 갈 길은 셰프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됐죠."

-호주 유학에서 기억에 남는 것

"우선 한국보다는 음식에 쓰는 재료 자체가 신선하고 광범위 하다는 거예요. 땅이 넓다보니 한국보다 식재료 품질자체가 좋더라고요. 소스나 식재료 자체를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가공한 것을 쓰지 않고 작더라도 하나하나 직접 요리사 본인이 만들어 쓰고 자신의 것에 자부심을 갖는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또 많은 문화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한국보다는 폭넓게 음식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유학 당시 애피소드가 있다면.

"유학 초반은 영어가 안 돼 많이 힘들었어요. 한국에서 같이 간 친구들과 어울리면 당연이 영어 실력은 안 늘고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자니 대상을 물색하는 일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영어도 안돼는데 학원에 가서 무턱대고 배울 수도 없고. 그래서 길거리서 노숙하는 걸인에게 음식을 사주면서 영어를 배웠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도 정신상태가 나태해 진다고 생각하면 그 시기를 떠올리거든요. 저도 부모님이 붙여주시는 돈으로 유학생활을 해서 매 끼니마다 걸인밥까지 사먹이고 영어를 배우는 일이 쉽지가 않더라구요. 당시 주로 먹었던 음식이 인도식 블랙퍼스트 였는데 한국에는 아직 그런 음식이 많은 것 같지 않더라구요."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요리.

제가 좋아하는 요리는 파스타랑 스테이크예요. 아버지가 줄 곳 청주에서 중국집을 하셔서인지 요리도 파스타나 육류를 이용하는 스테이크를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주로 면을 접해서 인지 면 특유의 식감이나 맛 같은거에 더 예민하고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어떤 요리사가 되고 싶은가.

"크게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소소하게 식당 하나 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답게 지낼 수 있는 매개체, 그런 음식을 만들고 싶어요. 호텔에서 만드는 상위 몇%의 고급음식, 특정 계층이 먹는 음식이 아닌 서민적인 음식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부담스럽게 거추장스러운 음식보다 맛있고 정갈한 음식을 만들고 싶습니다. 가장 큰 목표는 요리사로 약간의 자금을 모아서 전국을 돌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요리를 대접하는 거예요. 어떤 의미냐하면 무료 급식이나 밥차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마진을 남기려고 한다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데 그런 기회가 적으니까 제가 꼭 그 일을 해보고 싶어요."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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