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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된 충북학, 쉬운 충북학을 추구하겠다"

10여년만에 수장 교체, 어떤 변화바람 주변 이목
기존 인문적 성과에 디지털·영상 표현 방법 접목
충북 사투리같은 무형적인 문화자산도 적극발굴

  • 웹출고시간2015.01.12 19:39:44
  • 최종수정2015.01.12 19:39:44
충북지역사를 알리는데 본산 역할을 해왔던 '충북학연구소'가 최근 신임 소장을 맞았다. 충북발전연구원(원장 정초시)은 최근 인사를 통해 사회문화연구부 소속의 김규원(56·사진) 연구위원을 신임 소장을 임명했다.

이에따라 지난 1999년에 출범한 충북학연구소가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지 벌써부터 주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신임 김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김규원

충북학연구소 신임소장

-사실상 10여년만에 충북학 소장 자리가 바뀌었다. 이번 인사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까지의 충북학 연구는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대중화된 충북학, 재미있는 충북학을 추구하라는 것이 임명권자의 의중으로 알고 있다."

- 지역학의 대중화는 과거에도 많이 거론됐으나 그 실천은 쉽지 않았다. 어떤 방법으로 재미있으면서 대중화된 충북학을 추구할 것인가.

"디지털 매체 혹은 영상 이미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의 지역 인문학은 정통사학에 너무 치우치다보니 지역 청소년과 여성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한 면이 있었다."

- 종전 충북학연구소의 주된 표현 방법은 활자가 만들어낸 텍스트(문장)였다. 이것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는 것인가.

"활자매체와 결별한 표현수단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는가. 기존의 텍스트에 의한 표현방법은 그대로 유지하되 여기에 그림, 이미지 등 영상을 가미하겠다는 뜻이다. 그래야 충북학이 대중화되고 거기서 재미도 우러나올 수 있다고 본다."

- 영상이 가미된 지역학, 이것은 김 신임 소장의 단독 아이디어인가.

"그렇지 않다. 다른 지역의 지역학연구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영상이 가미된 지역 인문학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지역민에게 더 근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 한때 충청북도 문화재연구원과의 통합문제가 비중있게 거론된 적이 있었다. 그 필요성은 아직도 유효다고 보나.

"지금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 그쪽은 발굴전문기관이고 충북학연구소는 지역 인문학 연구가 중심 과제이다. 고고학에 관한 것은 그쪽에서 빌릴 수 있으나 기구통합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 충북학연구소의 또 다른 주요 임무는 지역의 자긍심을 키우는 일이다. 어떤 방법으로 이를 배가시키겠는가.

"지금까지 역사인물 현양을 통해 지역의 자긍심을 키워왔다. 그러나 중복되는 얘기지만 정통 사학 속에서만 역사인물을 찾다보니 너무 학문 일변도로 흐르고 말았다. 감동을 주는 역사인물을 더 많이 찾을 계획이다."

- 충북학연구소는 지역 마케팅이 되는 소재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본다. 사례를 하나 들어달라.

"가령 충청도 전통 사투리하면 대개의 경우 독특한 억양만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그 안에는 여유와 해학이 들어 있다. 이것은 분명히 충북의 무형적인 문화자산이다. 이런 면, 즉 쉬우면서 재미있는 지역 인문학 소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신임 김소장은 강릉이 고향으로 서강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충북학연구소 전에는 부산-경남민방(KNN)에서 대중문화와 미디어 분야의 연출을 맡았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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