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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05 16:43:03
  • 최종수정2015.01.05 16:43:03
벌써 닷새가 지났다. 새해 첫날의 감개가 무색하다. 충북의 지도자들은 어떤 심정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을까. 어떤 심정으로 새해를 맞았을까. 어떤 소망을 다졌을까. 정말 궁금하다.

***참모들의 보신주의 걷어내야

나는 개인적으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성공한 지사가 되길 바란다. 그것도 강렬하게 소망한다. 그렇게 돼야 충북 발전과 도민 행복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실패한 지도자로 전락하면 충북은 불행해진다. '잃어버린 5년'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개인 이시종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는 분명하게 갈린다. 그러나 충북의 생존-발전-도약과 관련해선 좋고 나쁨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내외적 조건들이 너무 좋지 않다. 우선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분명한 악재다. MRO는 수년전부터 충북이 선점해 온 사업이다. 기대도 컸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다. 정치력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 외에도 악재는 많다.

올해는 민선6기 2년차다. 그새 6개월이 지났다. 물론 탐색의 시간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래도 그동안의 성적표에 대한 냉철한 성찰은 필수다.

과거와 오늘에 대한 반성 없이 밝은 내일을 희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 갈등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싫고 귀찮아도 해야 한다. 의정비 인상과 재량사업비 폐지 문제는 그리 오래 끌 사안이 아니었다. 제대로 알고 반면교사로 삼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

충북도의회 여야 정쟁으로 도의회에 대한 도민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동시에 충북도의 무관심과 무중재력도 비판받았다. 언론의 집중포화는 계속됐다. 당연히 여기저기서 발목이 잡혔다.

이 지사는 지금 새해 새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날마다 성패의 갈림길이다. 어제 단행된 충북도 인사는 대표적이다. 국장급과 부단체장을 포함한 17명에 대한 대폭적인 정기인사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엔 이 지사의 의지가 깊게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사는 이 지사에게 아주 중요하다. 이 지사는 우선 이번 인사에 최우선적으로 '전국대비 충북경제 4%만이 충북을 살릴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사즉생충(四卽生忠)'의 결연한 의지다. 그런 다음 160만 '충북도민 행복시대'를 염두에 뒀다. 한 마디로 충북 살리기 추진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인력배치에 중점을 뒀다.

구기 종목 스포츠는 어울림과 조화로움으로 상징된다. 그중 축구는 총아 중의 총아다. 감독이 아무리 고함을 쳐도 선수들이 뛰지 않으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 행정도 마찬가지다. 지도자와 참모의 손발이 맞아야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충북도 인사는 심기일전의 새 출발을 위한 인사여야 한다.

쇄신의 출발점은 언제나 인사 혁신이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사는 유명하다. 촉나라 승상 제갈공명은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베었다. 무척 아끼던 장수였지만 군령을 위반한 죄를 엄중히 물었다. 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해서였다.

이 지사의 심정도 같아야 한다. 그동안 충북도 고위급 참모들이 보신주의에 젖어 있다는 소리가 많았다. 이번 인사로 그런 소리마저 사라졌으면 한다.

***도민과 함께하는 도정 펼쳐야

지방자치엔 정치적 요소보다 행정적 요소가 훨씬 많다. 충북도 상황 역시 비슷하다. 다시 말해 도지사가 바뀐다고 달라질 게 별로 없다. 거꾸로 도지사가 내리는 '한두 가지 결단'이 지자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이 지사는 '충북경제 4%'를 위해 올 한해를 '올인'할 각오다. 경제에 열심인 이 지사를 나무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지사가 뛰어난 경제안목을 가지면 가질수록 도민들에겐 복이기 때문이다.

충북의 새해 과제는 '생존과 발전, 그리고 도약'이다. 이 지사가 세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아 도민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어야 한다.

2015년 1월이 열렸다. 민선 6기 2년차다. 이 지사가 도민과 함께하는 굳건한 도정을 펼쳤으면 한다. 충북도민에게 희망을 주고, 성공한 도지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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