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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16 19:04:30
  • 최종수정2014.10.16 19:04:30

가을 점화(點火)가 시작됐다. 설악산부터 불붙기 시작한 단풍은 가파르게 남하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내달 초까지 밤낮없이 산야를 붉게 물들일 태세다. 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의 물결은 가을타는 이들의 마음을 벌써 흔들어놓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 정상부터 20%가 단풍이 드는 첫 단풍은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다음달 3~18일, 남부지방에선 다음달 14~27일부터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고장 충북의 첫 단풍은 언제일까. 기상대는 보통 산 전체의 20% 정도가 물들었을 때를'첫 단풍일'로 잡고 있다. 80% 정도가 물들었을 때는 '절정기'로 보고 있다. 다음달 14일 월악산에서 시작돼 18일 속리산을 절정으로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추세다. 산 전체가 물드는 는 절정 시기는 다음달 26~30일 사이다. 충북에서 가볼만한 단풍 명소는 월악산, 속리산을 비롯해서 괴산군 양곡저수지, 영동군 반야사 계곡, 금수산, 청남대 등이 손꼽힌다.

△월악산

월악산 단풍은 다음 달 14일 시작돼 26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악산에는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해서 하늘재로 이름 붙여진 오솔길이 있다.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부터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까지 2㎞구간에서 천천히 산책하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이 명품 단풍코스로 유명하다.

△속리산

법주사 지구 해발 900m~1천m 이상 고지대 단풍 시기를 내달 3일경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천왕봉(1천58m)과 문장대(1천54m) 정상에서는 갈색과 녹색으로 구분돼 낮은 지역으로 내려가는 단풍 경계선을 볼 수 있다. 또 3.3km 능선에서는 오색 옷을 입은 신갈나무 숲과 크고 작은 암벽이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해발 600m~900m 지대는 13~19일 상환암 주변 학소대(680m)와 상고암 주변 배석대(890m), 경업대(860m) 일원에 단풍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괴산군 양곡저수지

양곡저수지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 길은 괴산군 문광면 양곡1리 마을 입구에 있다. 호숫가를 걷다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호수에 잠긴 은행나무의 대비가 절묘하다. 황금빛에코로드가 조성되는 양곡저수지 일원은 40여년전 문광면 양곡리 마을 주민들이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은행나무 100여 그루를 심은 것에서 시작돼 지금은 400m로 펼쳐진 은행나무 길을 따라 단풍철에 관광객과 사진작가의 발길이 이어지는 전국의 명소가 됐다.

△영동군 반야사 계곡

영동군 황간면의 반야사는 가을이면 주변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든다. 반야사 인근 석천계곡을 끼고 있는 나무들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단풍이 화려하다. 특히 반야사(般若寺) 대웅전 가는 길 맞은편 산중턱에 돌무더기가 쌓여 만들어진 호랑이 형상이 신비롭다. 덕분에 전국의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금수산(충북 제천, 단양)

제천과 단양에 걸쳐 있는 금수산(1016m)은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맞이하는 산이다. 금수산은 원래 백암산으로 불렸으나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고 금수산(錦繡山)으로 개칭했다. 금수산 최고의 단풍 명소는 용담폭포와 선녀탕이다. 수산면의 상천리 백운동마을에서 가깝다. 청풍호반을 끼고 있는 백운동마을은 산수유로 유명한 산골마을로 제천 자드락길 4코스의 종점이다. 가을에는 빨간 산수유 열매가 마음에 남는 마을로 충북 최초의 슬로시티로 이름을 올렸다.

△청주 청남대

청남대의 가을풍경은 과거'대통령 별장'이라는 명성만큼 곱고 수려하다. 옛 대통령 별장으로 유명한 청남대는 청원군 문의면 진입로부터 맵시 있게 치장한 단풍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오죽할까. 대통령을 위해 조성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가을 불꽃의 장관이. 병풍을 두른 듯 펼쳐지는 430여 그루의 은행나무와 백합의 행렬, 단풍으로 붉게 물든 대청호의 경관까지 더해져 한 폭의 산수화가 절로 그려진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단풍 절정기가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면 오는 24~25일면 충북의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속리산 등 전국 유명산 단풍현황은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의 유명산 단풍현황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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