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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09 18:16:28
  • 최종수정2014.10.09 18:16:28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속도감에 어지럼증이 날 지경이다. 나지막한 산과 구릉사이에 중세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작은 도시, 로마의 슬로우시티 같은 곳에서 살 순 없을까. 그러나 동경일 뿐, 세계가 시공간적으로 가까워지고 변화의 속도가 숨 가쁜 지식정보 홍수시대에 그리 산다는 건 쉽지 않다. 하늘이 낸 빌게이츠 같은 천재가 아닌, 평범한 우리들이 살아남는 무기는 무얼까.


경쟁사회에서 처지지 않는 지식창조경영의 기저는 오로지 책에서 습득한다. 자기 계발 수단과 지식을 가공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힘, 바로 독서의 힘이다. 희망이 없는 세상이라 한탄하는 소리가 많다. 이야 말로 책을 멀리해서 생긴 말이지 싶다. 책속엔 꿈이 있고 책을 읽는 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꿈을 꾼다. 정치경제사회과학 등을 총망라하여 세상을 이끌어온 수많은 위인들 삶 전체가 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거다. '단 하루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이는 처형을 앞두고서 안중근의사가 한말이다. 살신성인 독립투쟁정신 기저도 역시 책이었다.

책 읽는 청주

ⓒ 서영란작가
「세계최초 금속활자가 청주에서 만들어졌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려 책속에 꿈과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로 책을 통한 미래청주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화제畵題「책 읽는 청주」서영란 작가의 작품설명이다. 종이, 실, 나무 등을 이용한 설치미술인 작품 속의 수많은 페이지 속에서 흘러나오는 실낱같은 것, 끊어질 것처럼 보이나 결코 끊어지지 않는 것, 그것은 희망과 꿈으로 종결된다. 그 자양분으로 청나비처럼 날아오르는 미래의 도시청주를 상상한 아이디어에 고개를 끄덕인다.

독서하는 사람은 비록 걱정이 있으되 뜻이 상하지 않는다.(순자) 라는 말이 있다. 육체를 음식물로 배양한다면 정신력은 독서로 배양한다. 독서하는 풍부한 사람과 대화하면 재치와 기품이 넘쳐 지루하지 않아 함께 오래있고 싶다. 반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라고 다소 비약적인 말을 한(키케로) 철학자도 있고, 칼 히티는 '악서는 지적인 독약이다.' 라고 까지 했다.


생애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을 수 있는 한권의 책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 했다. 소중한 나만의 책 갖기 문화의 사업결과로 나만의 책을 가진 사람이 많은 청주가 행복도시임에 틀림없다. 책이 희망이듯, 자신이 만든 책이 누군가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불꽃을 피우게 한다면 비길 수 없는 기쁨일거다. 애써 만든 책이 꼭 닫혀 있다면 책꽂이의 블록과 무엇이 다르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책을 스스로 찾아 돈을 지불하고 사서 읽게 하는 책을 낸 사람들이 한없이 부럽다. 이참에 우리 모두 가을하늘가에 얹힌 꿈 하나 잡아 가슴에 품어도 좋으리라.


책읽기 좋은 계절이다. 지성1%안에 들려면 매주 두 권이상의 책을 읽으라 했다. 더욱 책과 가까이하여 지성1%를 향해 매진하는 청주시민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량의 독서를 생활화하여 수준 있는 사람들이 사는 청주시를 꿈꾸는 염원을 담아낸 화제畵題「책 읽는 청주」작가의 꿈에 마음을 모은다.

/ 임미옥 기자 ohk2226257@hanmail.net

서영란 작가

·충북 청주 출생

·서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서 영 란의 BOOK WORKS대표 , 코리아북아트협회, 북아트 그룹 산책, 북소리, 책쟁이, 북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고 충북민족미술협회회원, 충북판화가협회회원,무심회,충북미술여성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

· 개인전 1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청주예술의 전당)

·서울국제북아트페어 2006~2013년 (서울코엑스)/ 성남국제북아트페어 2008

충북 지역작가 초대전, 공예페어 2008년/ 전남도립도서관 남도화랑「미술가의 책」초대전2012년 / 코리아북아트협회 기획, 정기전 2010-2014년 매회 참가 (인사동 나무화랑,삼원페이퍼 갤러리) 1989년부터 지금까지 다수의 회화, 설치, 퍼포먼스 단체전 (80여회),2005년 ~ 현재까지 40여 차례 북 아트 전시 참여.

·저서- 산문집 [小樂] 출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각색 동화 작품화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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