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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바라본 축제현장 -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바이오건강 · 뷰티 · 에듀체험관 등
남녀노소 인체의 신비에 '푹~'

  • 웹출고시간2014.10.06 19:30:38
  • 최종수정2014.10.06 19:30:38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이란 주제로 바이오도시 충북 오송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바이로란,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 사전적으론 '죽지 아니하고 살아있는 상태' 로 축약 할 수 있다. 즉, 생명의 비밀을 밝혀내는 유용한 물질을 만들거나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생명과학이다. 오래 살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풍요롭게 삶의 질을 높이는 걸 목적한다. 영원한 생명과 아름다움, 무병장수는 누구나 바라는 염원이고 꿈일 거다. 과연 얼마만큼 그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는지, 우리 미래 생활은 어떻게 펼쳐질지 우리 몸은 얼마나 신비로운지, 등등 호기심을 일으키는 축제다.

바이오엑스포상징인 꽃 탑 조형물이 가장먼저 눈에 띈다. 두 팔을 힘차게 들고 있는 꽃 탑 인간 주위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원들은 유전자를 구성하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닌, 티민을 나타낸다. 그리스신화 신들 이름이 생각나게 하는 생소한 이 단어들은 질병 없는 삶과 풍요로운 사회를 실현시켜줄 하이테크놀로지를 상징한다. 꽃 탑 주변 뒤로 작은 동산언덕들이 좌우로 이어진다. 나무언덕木, 빛의 언덕火, 대지의 언덕土, 생명의 언덕金, 물의언덕水는 인간의 오행五行을 함의한다. 이외에 바이오건강 체험관, 뷰티체험관, 에듀 체험관, 인체체험관을 체험 할 수 있다.


잘 가꾼 나무아래 휴식하는 사람들, 예술처럼 심겨져 펼쳐진 꽃의 나라, 단체로 소풍 나온 학생들로 행사장엔 활기가 넘친다. 삼삼오오 짝지어 사진을 찍는 소녀들 웃음소리가 청량하게 퍼지고, 변성기 남학생들이 에너지를 발산하며 치고받는 장난마저 향기롭다. 얼룩소 조형물들과 로봇구조물 사이로 줄지어 다니는 유치원꼬마들, 어린아이와 사자가 함께 뒹굴며 노는 꿈의 동산 유토피아, 바로 이곳이 천국이다.

DNA이중나선구조 터널을 지날 때는 뭔가 새로운 세상이 나를 맞이할 것 같은 신비감을 느꼈다. 미국의 화이자리비토는 매년14조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는데, 자동차 약300만대를 수출하는 효과와 같단다. 이렇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실존하며 우리가 모르는 어마어마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구경하는 것이 흐뭇했다. 저들에게 도전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신약개발등 바이오산업이 얼마나 중요하고, 세계강국이 되기 위해 앞으로 얼마나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됐다. 오송을 중심으로 세계3대 바이오벨리로 도약하기위한 충북이, 우리나라 중심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지를 파악되면서 충북인의 자긍심도 느꼈다. 이미 오송에는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바이오관련기관 6개 국책기관이 내려와 있고, 엑스포장 주변에 60여 바이오기업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다.


새로움을 향한 인간의 도전욕망은 어디까지 발전할까.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유전자의 재조합이나 세포 융합, 핵이식 등 생명공학을 이용하여 새로운 생물종을 개발하는 산업과 치료를 목적한 발전은 필수를 요한다. 하지만 인간복제의 찬반을 묻는 스티커붙이기 코너에선 찬성 쪽에 스티커를 붙이지 못했다. 미래의 밥상을 보며 무병장수와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꿈꾸지만, 로봇이 동반자가 되어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고 치료는 물론 평생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세상이 도래한다는 예측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기암을 토하는 무한발전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영과 혼 감성의 성정을 가진 사람만큼은 어떠한 노력으로도 만들지 못함에 끄덕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향기로운 시심詩心이 있는 옥천 지용제에서 메마른 정서를 채우고, 청원생명축제에서 자연이 주는 생명으로 가슴을 덥히고,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에서 최첨단환상의 미래를 꿈꾸었으니, 충북인들의 남은 가을은 넉넉하리라.

/임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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