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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우편집중국 '택배와의 전쟁'

쉴 새 없이 드나드는 8t 차량…24시간 일해도 일손 부족
하루 8만5천통 처리…특별소통기간 중 최대치
온종일 매달려야 가능…계속된 중노동에 녹초

  • 웹출고시간2014.09.03 19:56:00
  • 최종수정2014.09.03 19:56:00

청주우편집중국이 추석을 앞두고 몰려드는 우편물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상황이다. 우편집중국 직원들이 파렛을 한가득 채운 우편물을 옮기고 있다.

ⓒ 김태훈기자
지난 2일 오후 2시께 충주에서 온 8t짜리 화물차가 하차장에 멈춰선다.

곧바로 5~6명이 몰려들어 짐칸에 가득 실린 사과 상자를 하나씩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린다.

배송될 곳으로 옮겨진 사과 상자들은 작업장 한켠에 차곡차곡 쌓여져 눈 깜짝 할 사이에 파렛 하나를 채웠다.

명절에 가장 바쁜 곳 중 하나인 청주우편집중국의 모습이다.

평소 같으면 차량이 몰릴 시간이 아니지만 특별소통기간에 들면서 쉴 새 없이 차가 들어오고 나간다.

하차 작업을 하는 직원들이나 분류 작업을 하는 직원들이나 흐르는 땀도 개의치 않고 일에 열중했다.

추석을 5일 앞두고 우편집중국 하루 소통 물량이 연일 폭주하고 있다.

지난 1일 처리된 물량은 8만5천통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6일까지 특별소통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드나든 차량만 해도 평소의 3배 이상인 217대였다.

이날도 오후 3시께까지 처리된 물량은 1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앞으로 3~5일 소통물량은 연일 최대치를 갈아 치우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별소통기간 정규직은 24시간 하루 꼬박 근무를 하게 된다.

벌써 2주 가까이 중노동을 하다보니 완전히 녹초가 돼버렸다.

올해는 지난해 추석기간 처리된 72만2천통보다 1.7%가량 늘어난 73만4천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인력은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대학교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면서 대학생 단기 소통요원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우근 청주우편집중국 팀장은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과일은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충주 등지에서 출하된 사과가 쏟아지고 있다"며 "인력도 충분치 않고 몸도 고되지만 이번 특별소통기간 표어인 '고객의 소포는 소중하게 소통은 완벽하게'를 지키는 데 전 직원들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1대에 실린 물건을 다 내릴 때쯤이 되자 또 다른 차량이 들어온다.

잠깐 쉴 새도 없이 짐을 내리러 가는 이들의 얼굴에서는 피곤함이 아닌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마음을 이어준다는 뿌듯함만이 보였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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