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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지난해 '살인진드기'라고 하는 생소한 이름이 언론을 장식하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이 '살인진드기'의 실체는 다름 아닌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정확하게 실체를 알고 나면 그 만큼 예방이 쉬운 법인데 이 진드기에 대한 설명보다 당시 살인진드기에 의한 사망소식이 언론을 도배해 아쉬움이 있었다.

실제 야외에 있는 전체 진드기 가운데 작은소참진드기는 매우 일부인데다가 작은소참진드기 가운데에서도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0.5% 미만이라 실제 물린 사람 가운데에 숨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총 누적신고건수만 404건 확진 36건 중에 17명이 사망했으니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게 확실하다.

용어에서 나오는 오류로 인해 병원에는 집에 있는 진드기에 물려도 위험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온다.

우리나라 이름으로 같은 '진드기'지만 영어로는 진드기(tick)와 응애(mite, 이도 우리나라에서는 진드기라 부른다)로 엄연히 차이가 있다. 응애(mite)는 '애기 진드기'라고도 하며 흔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와 가을철에 유행하는 쯔쯔가무시병을 일으키는 털진드기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 집먼지진드기(HDM; house dust mite)는 실제로 너무 작아서 눈으로 확인조차 어려우며 약 40종정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주로 집먼지가 많은 소파나 침구류, 카펫과 같은 곳에 매우 많이 있으며 이 중 북아메리카집먼지진드기(D. farinae)와 유럽집먼지진드기(D. pterronyssinus)가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진드기의 배설물, 알, 사체부스러기 들이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천식과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진드기(tick)는 응애(mite)보다 크기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동물의 피만 빨아 먹고 사는 일종의 드라큐라같은 그러한 존재다. 이 작은소참진드기는 진드기(tick)의 한 종류로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하와이에 주로 서식한다. 주로 소에 주로 기생하면서 붙어살고 말이나, 양, 사슴도 매개가 될 수 있다. 암컷진드기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알을 낳으며 주변 환경에 따라 부화하는 데는 약 60-90일 정도가 걸린다. 유충은 숙주가 잘 다니는 곳에 위치해 기다리다가 숙주로 이동 후 한 시간 내에 숙주의 피부에 딱 달라붙어서 약 5일 정도를 지내면서 크기가 매우 커지게 되다. 그 이후 숙주로부터 떨어져 나와서 땅에 떨어져서 습하고 어둔 곳에 서식을 하며 잎의 아래쪽이나 풀이나 덤불의 뿌리 쪽에 주로 있다. 그 이후 성체로 탈피를 하게 되고 나면 조금 더 단단해지며 숙주에 붙어 최대 10일 정도 흡혈을 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가 들어가게 되면서 숙주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이러한 과정 중에 오는 우연한 숙주일 뿐이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6일에서 2주 정도의 잠복기간이 지나면 40도 이상의 고열과 식욕저하, 구토, 구역, 설사, 피로감, 두통, 근육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건강한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에 자연 치유되기도 하나 유아, 노인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에서 치사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작은소참진드기의 생체 사이클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하면 예방법은 쉽게 나온다. 가장 중요한 건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며,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풀이나 덤불 같은 습한 곳에 직접적인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진드기가 옷에 붙어있을 수도 있거나 피부에 이미 붙어있을 수도 있는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후에 세탁과 목욕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이 진드기 기피제에는 이데틸톨루아마이드 성분이 함유되야 하며 12세 미만에서는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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