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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판매 30년 베테랑, 서정남 '유미' 사장

1980년대 청주百서 장사 시작
10년이상 오는 단골도 100여명

  • 웹출고시간2014.02.13 17:52:49
  • 최종수정2014.02.13 17:52:49

서정남 유미 사장

ⓒ 임영훈기자
청주시 성안길에서 무려 30년이나 여성복을 판매한 서정남(62·사진)씨.

그는 한 세대가 넘는 긴 시간 동안 성안길의 고락을 직접 겪어왔다.

IMF외환 위기의 파고를 견뎠고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미시의류전문판매점 '유미'는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성안길에서 10년이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미 전경.

ⓒ 임영훈기자
그의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30~60대까지 다양하다.

중·장년 여성이 주 소비자지만 모녀가 함께 입을 옷을 사러 오기도 한다.

단골손님만 100여명이 넘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10년 이상 관계를 쌓아왔다.

1980년대 청주 최초의 백화점인 청주백화점에서 생계를 위해 장사를 시작했다.

장사는 생전 처음이라 물건을 떼 오는 것도 손님들을 상대하며 판매하는 것도 버거웠다.

조금씩 장사가 손에 익숙해지면서 남주동에서 포목장사를 하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장사수완을 발휘하게 됐다.

정직하게 판매했다. 매출도 중요했지만 매장을 찾는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옷을 권해주고 억지 판매는 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장사 철학을 알았는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단골손님도 생기더니 인기를 독차지 할 정도였다.

한창 장사에 재미를 붙여갈 무렵 청주백화점이 문을 닫게 됐다.

새로 문을 열 장소를 찾던 중 철당간 상점가에 커먼프라자를 열었다.

백화점에서 나와 로드숍을 운영하게 됐지만 백화점 시절부터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손님들로 매장은 항상 붐볐다.

그러던 중 IMF외환위기가 찾아왔고 부도 매장이 속출했다.

없던 빚까지 생기면서 폐업을 고려할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끈기와 오기로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

서정남 사장이 매장을 찾은 소비자에게 옷을 권하고 있다.

ⓒ 임영훈기자
성안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는 경력 30년의 베테랑답게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을 보면 필요한 게 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매장에 10명이 찾아오면 7명 정도는 옷을 사간다고 보면 돼요. 손님의 체형, 스타일 등으로 어울릴 옷을 추천해주면 대부분 맘에 들어하죠"라고 말했다.

한눈 팔 새도 없이 장사만 하다 보니 어느덧 예순이 넘었다.

이제는 서울에 올라가 밤을 새면서 40군데가 넘는 매장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떼 오는 일도 버거울 법한데도 아직은 끄떡없다고 한다.

그는 "경기가 계속 어려운데다가 청주시 상권이 분산되면서 장사가 어렵긴 하지만 IMF외환위기를 무사히 넘겼던 것처럼 언젠가 예전처럼 잘 될 거라고 믿어요"라며 "항상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정직하게 장사를 해 나갈 거예요."라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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