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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싱글을 꿈꾼다' … 나홀로족 급증

소비패턴 셀프·온라인·저가·원스톱으로 요약
1인용 제품 대거 출시…'한 끼 식사 패키지도'

  • 웹출고시간2014.01.13 19:45:54
  • 최종수정2014.01.13 19:45:54
청주 복대동 한 오피스텔에 사는 민현정(여·36·직장인)씨는 보증금 1천만원에 월 6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2년 전 이곳으로 이사했다.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백화점과 연결돼 있어 쇼핑이 편리한데다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의 할인혜택과 넉넉한 주차장 시설을 강점으로 꼽았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자취를 시작한 민씨는 취업과 동시에 청주로 직장을 옮겼다.

그녀는 "15년이 넘게 혼자 지내면서 식사하기, 쇼핑하기, 집안살림하기 등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전문가가 다 됐다"고 말했다.

민씨와 같이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추구하는 나홀로족이 우리나라 평균 초혼연령을 높이고 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결혼적령기를 조사한 결과 '실제 노총각 노처녀가 되는 나이가 몇 살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는 '남성 36세 이상, 여성 33세 이상' 41%(315명), '남성 30세 이상, 여성 30세 이상' 34%(262명), '남성 38세 , 여성 35세 이상' 25%명(192명) 순으로 나타났다.

나홀로족의 소비형태는 대부분 셀프(self), 온라인(online), 저가(low price), 원스톱(one stop)으로 요약된다.

대부분 취업과 동시에 독립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혼자 해결하려는 셀프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혼자 장을 보고 반찬을 만들고 살림을 하고 여가를 즐기고 혼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나름의 노하우를 축척하고 있다.

이들이 소비생활을 하는 곳은 대부분 온라인이다. 인터넷과 홈 쇼핑을 이용하는 건 일상이 됐고 최근에는 모바일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다.

나홀로족을 위한 모바일로는 '요기요'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솔로들을 공략한 '휴대전화 속 음식점'으로 주문, 계산, 배달까지 클릭 몇 번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셀프성향이 강한 이들도 뭉칠 때가 있다.

저가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공동구매를 통해 대량의 물건을 싸게 구입한 뒤 필요한 만큼 나눠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다.

자취 8년차인 정지은(여·33)씨는 "자취하는 친구들과 치약, 비누 등 생필품을 하나라도 더 싸게 구입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씨는 "저저가라고 해서 무조건 싼 값만을 지향하는 건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나홀로족이라면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고 싱글만의 개성을 살리는 소비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인가구를 공략한 '한 끼 식사 패키지'가 인기다.

청주시내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전에는 주부들을 위한 3~4인용 조리제품이 인기였는데 요즘은 1인 가구를 위한 최소화한의 포장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청주 성안길이나 대학가 인근 식당가들도 1인 손님을 위한 테이블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1인 식당'으로 문을 여는 점포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헤어숍의 경우 방문 고객들에게 구레나루 정리, 눈썹 정리, 손톱 정리하기 등 혼자해기 번거로운 일들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대학가 인근에 사는 김명제(29)씨는 "혼자 살면 식사해결이 가장 문제인데 1인 포장음식 등 나홀로족을 위한 다양한 메뉴가 있어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며 "최근 이 같은 맞춤형 상점이 늘어나면서 점점 나홀로족이 생활하기에 편리해 졌다"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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