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9.30 15:42:49
  • 최종수정2013.09.30 15:42:49
지난 주 금요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지역언론 현안 실무자 토론회'에 다녀왔다. 주제발표도 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무겁게 진행됐다.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 무엇이 독특한 생각일까. 어떻게 실천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문제는 항상 있는데 답을 못 찾고 있다. 답답하다. 가슴이 먹먹하다.

***생활 속 신문으로 거듭나야

신문의 역할은 중요하다. 환경이 좋건 나쁘건 언제나 변함없다. 지역신문이라고 다르지 않다. 어쩌면 지방자치의 정착과 지방분권을 위해 지역신문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상황이 나빠진지가 꽤 오래됐다. 지역신문은 자본을 앞세운 중앙 일간지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무분별한 난립으로 경영전반을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인터넷과 SNS 등의 등장은 위기를 가속화 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더불어 많은 광고주들이 신문을 떠나고 있다. 지역신문은 점점 더 붕괴의 가속화를 밟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러한 위기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양상이다.

지역신문의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 구독률 저하는 일반적인 흐름이 됐다. 자본력은 이미 거대 신문과 비교할 수 없다. 갖가지 상황 때문에 겨우 연명해 가는 수준이다. 몇몇 지역일간지를 빼면 대개 비슷하다. 충북도 예외가 아니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선 살아나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그만큼 지역신문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외 유수 언론사들도 폐간을 하거나 온라인 매체로 변모하고 있다. 어떤 신문은 판형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는 등 생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의 언론 육성정책은 단적으로 몇 개의 중앙일간지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라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지역신문은 소외되고 있다. 지역발전기금 지원이 있지만 미약하다. 이마저 한시법에 근거, 향후 더 큰 어려움을 예상케 하고 있다. 하루빨리 영구법으로 전환돼야 맞다.

그보다 먼저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스토리 발굴과 콘텐츠 개발이 급선무다. 수익 창구 다각화 역시 코앞의 일이다. 취재 영역의 다각화는 필수조건이다. 우선 정형화된 것에 대한 고정된 확신을 버려야 한다.

몸집이 작은 지역신문이 살아남을 방법은 단 한가지다. 아주 작은 권역에서 특화돼야 한다. 정체성이 분명한 신문이 돼야 한다. 그래야 그 지역 독자들이 찾기 때문이다. 어정쩡해선 도태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다매체 쌍방향 소통 시대다. 일방적인 정보와 뉴스를 전달하는 전통적 의미의 신문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바야흐로 디지털로 무장한 스마트 시대다. 다양한 콘텐츠 발굴 없인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기자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정보만 좇아 기사를 작성해선 위험하다. 엄밀한 검정도 해야 한다.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확인하는 게이트 키퍼 역할까지 해야 한다. 한 마디로 1인3역을 해야 한다. 그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기자다.

하지만 기자는 여전히 향후 신문사의 생존을 책임지는 구원자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을 완성해야 한다. 기자는 우선 'Fun(재미)'과 'Engagement(참여)'를 기사의 핵심 키워드로 삼아야 한다.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지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독자들과 끊임없이 대화·소통하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독자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게으른 신문은 양극화가 심화되는 신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지역신문 시장엔 그 위험성이 훨씬 더 많다. 시대 흐름에 뒤처지는 지역신문의 존속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 독자들의 경향성 때문이다. 독자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

***중앙지향화 반드시 버려야

지역신문은 지금 과도기적 단계에 들어서 있다. 여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면 오히려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답은 나와 있다. 아주 간단하다. 지역신문이 지역신문답게 가면 된다. 그 지역사회의 개발과 복지증진, 지역주민들의 관심사를 두루 수렴하면 된다. 이런 흐름은 변화를 요구하는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자 시대적 요구다.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무엇을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삼아야 할까. 무엇을 먼저 폐기할 것인가. 당연히 중앙지향화를 버리고 진정한 '지역'의 의미를 재검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사회에 뿌리박고 투철한 사명의식으로 창조성을 발휘하는 지역신문이 될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