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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청주공항 활성화' 日종교인 뒷바라지 논란

지난 22일 밤 11시 138명 입국, 곧바로 경기 가평行
관광協 일본관광객 120명 아웃바운드 '자존심 훼손'

  • 웹출고시간2013.08.25 20:18:42
  • 최종수정2013.08.26 09:16:32
충북도가 일본 통일교 신도들의 청주국제공항 입국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도는 지난 4월 18~20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해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와 충북 관광지를 테마로 한 관광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당시 일본 3개 여행사와 오송 뷰티박람회(5월 3∼26일)에 충북을 방문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월 1천여 명 이상의 일본 관광객이 충북을 방문하는 상품도 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럼에도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 기간 중 일본 관광객용 전세기가 청주공항에 취항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4개월이 경과된 지난 22일 밤 11시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청주공항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일본 통일교 신도들이 지난 22일 밤 11시 청주공항에 입국한 뒤 충북도관광협회의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환영 플래카드에는 '청주~도쿄 전세비행기 취항. 충청북도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고 쓰여져 있다.

ⓒ 임영훈기자
도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전세기에는 4박 5일 일정의 관광상품을 구매한 일본인 관광객 135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들 관광객이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로 꼽히는 초정약수터를 비롯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간행된 흥덕사지 터 내 청주고인쇄박물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둘러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보 취재진이 이날 밤 11시부터 청주공항에서 일본인 관광객 135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경기도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통일교 문선명 총재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려던 일본인 신도로 밝혀졌다.

세계 70여개국에서 입국한 통일교 신도 2만5천여명 중 일부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셈이다. 이들은 입국 후 곧바로 경기도 가평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23일 추도식 참석 후 24~25일 청주권 관광에 나섰고, 숙박은 24일 밤 단 하루에 불과했다.

도는 이를 위해 나리타에서 청주공항에 들어선 전세기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복편 비행기 좌석을 채우기 위해 충북도관광협회를 통해 120명의 일본 관광객까지 모집했다.

통일교 신도들을 유치하기 위한 인 바운드(In bound) 대신 충북관광협회를 통한 아웃 바운드(Out-bound)를 제공한 꼴이다.

지역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종교를 활용해 청주공항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구상 자체가 걱정스럽다"며 "결국 지난 4월 일본에서 실시한 관광세일즈도 기업 및 한·일 관광객 교류가 아닌 특정 종교인 '뒷바라지'에 그쳤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통일교 신도들이 연간 20만 명 가량 입국하고 있어 국제선 정기 노선 취항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중국 일변도의 국제선을 일본까지 확대하기 위해 일부 논란을 감수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 임영훈·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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