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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대원대 총장

'인성(人性)'이란 사람의 성품을 말한다. '인성교육'이란 '사람의 성품을 가르쳐 기름'을 일컫는다.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 첩경이 인성교육이다. 우리는 전문성보다도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인성을 더 중요시하면서도 인성교육에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의 여지가 있다. 전문성교육에 인성교육이 밀리고 있다해도 틀린 말이 아닐게다.

초·중·고에서는 인성교육을 가정에서 해야 할 몫이라고 소홀히 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미 초·중·고에서 인성교육을 마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인성교육은 뒷전에 밀리곤 한다. 이 점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가정에서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바르게 교육되지 않았다고 푸념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가정의 인성교육이 부재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성교육이 사각지대에 매몰된 것은 아닌지….

1970년대 말 일본에서 학교폭력이 난무했다. 우리나라는 그때 무풍지대였다. 퍽 다행으로 생각했다. 10년 후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1980년대 일본에 '왕따'가 사회문제화 되었다. 10년 후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일본 학교문제가 우리나라에 직접 전파된 것이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당시 일본에서 사회문제화되는 것을 방관시한 것은 아닌지… '미리 사전예방을 철저히 하고 대비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사태는 없었지 않았겠냐.'하는 생각을 해본다.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이 협력해서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겠다는 강한의지를 여러 차례 선포했다. 그렇지만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집중단속을 할 때만 잠잠해지고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교육이 바로서야 국가의 근간이 바로 선다. 교육이 흔들리면 국가·사회 전반이 흔들린다. 양질의 인적자원을 길러내서 사회로 배출해야 사회와 국가가 발전한다. '인성교육 제대로 하자'라고 민간, 국회, 정부 11곳에서 뭉쳤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번에 오픈한 중앙일보 주관 휴마트(Humanity+smart) 스쿨은 매우 인상적이라 하겠다. 아이들 성적만 강요했던 기성세대의 반성과 실천이 특이점이다. 전남 장성에 설치한 휴마트 스쿨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전국 아이들이 기차나 버스를 타고 장성으로 가 자연과 더불어 문화, 스포츠 등을 체험하고 남을 배려하고 협력하는 교육을 받는다.

중앙일보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사와 사회단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범국가적으로 인성교육 캠페인이 활활 전개되길 촉구한다. 미국에서도 중앙정부 주관으로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과 같이 중앙정부 주관으로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박근혜정부출범과 더불어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실천방안이 나오고 있다. 어떠한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인간다운 인간을 먼저 길러내야 한다.

그 바탕위에 전문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교육의 기초없이 전문교육을 시키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미래 사회는 인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인성교육 부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인성교육을 강화해 공교육을 정상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에 인성교육의 질적향상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대학에서 인성교육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여대를 비롯한 연세대, 경희대, 성균관대, 동신대, 대원대 등에서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대원대에서는 총장이 직접 인성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성교육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미국의 인성교육은 준법과 공익, 인간존중, 봉사, 기본생활과 습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인간존중, 효도, 경애, 공동체의식, 정직, 질서, 물자절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는 효도, 경애, 봉사, 자주, 인간존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독일의 경우는 환경보호, 기본생활습관, 협동, 공동체의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자주, 규칙적인 기본생활습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경우도 외국의 인성교육을 고찰하면서 심층있는 인성교육을 해 나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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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