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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01 15:40: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준비(準備)는 완벽할수록 좋다. 봄철 휴일 사소한 나들이 때도 준비가 안 되면 낭패 보기 쉽다. 두고 온 작은 물건 하나로 기분을 망치기 일쑤다.

성공을 위해선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별히 기획된 행사에선 더욱 그렇다. 성공과 행운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완벽한 준비 속에 우연처럼 찾아오는 선물이다. 준비 없는 성공 소망은 그저 욕심일 뿐이다.

***오송 박람회 준비 부족 드러나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이 심혈을 기울이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그런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준비는 어떤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마음가짐이나 주변 조건 등을 미리 채비한다는 의미다. 홍보(弘報)는 준비의 실천 단계다. 준비된 사업이나 상품, 업적 따위를 일반에 널리 알리는 행위다.

준비의 더 구체적 실천이 안내(案內)다. 어떤 사람을 가고자 하는 곳이나 만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데려다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안내는 이끌어 데려다 주는 행위다. 그런 의미에서 준비와 홍보, 안내는 성공행사의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를 준비한 충북도는 이 세3가지 조건을 잘 맞추지 못하고 있다. 준비는 했는데 허술하다. 홍보는 하고 있는데 비효율적이다. 안내 역시 정확하지 않다.

박람회 성공의 충분조건은 간단하다. 누가 뭐래도 관람객이 많으면 된다.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의 경우 100만 명 이상이 찾으면 된다. 그렇게 되면 다소의 비판이 있어도 성공한 행사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런데 충북도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여간해선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장을 찾을 수 없는 홍보·안내 구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내와 홍보의 부적절성이 눈에 띈다.

충북도는 각종 매체를 동원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전 공무원이 매표에 나설 정도로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게 빠졌다. 각종 홍보물 등엔 행사장 주소가 빠져 있다. 어디에도 정확한 주소가 없다.

판매된 입장권에는 되레 지난달까지 조직위원회가 쓰던 사무실 주소가 기재돼 있다. 만약 입장권에 적힌 주소로 왔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엉뚱한 '청주 솔밭공원'만 구경하다 갈 판이다.

우스개 같지만 사실이다. 외지 사람들에겐 충분히 일어날 법한 '대형사고거리'를 충북도 스스로 제공한 셈이다. 모두 첫 단추를 잘못 꿴 결과다. 소홀한 준비 과정, 허술한 홍보 전략, 부정확한 안내 문구 미확인 등이 빚어낸 참혹함이다.

제주도 서귀포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스마트폰으로 관광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직영 관광지인 천지연폭포에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음성안내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참 대조적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오는 제51회 진해군항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사기간 중 교통 안내사항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교통안내 홍보 전단지 7만매를 제작해 전 가정에 배부했다.

홍보란 기업이나 단체, 또는 관공서 등의 조직체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생각이나 계획, 활동·업적 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이다. 흔히 PR(Public Relations)로 불린다. 직역하면 '공중과 관계맺기'가 된다. 그런 점에서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는 공중과 관계 맺기에서 1차적으로 실패한 셈이다.

***일방통행적 홍보방식 바꿔야

홍보도 전략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홍보에 대한 접근 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각종 홍보 매체를 접하는 수요자의 욕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비자 욕구파악이 제1의 선행조건이 됐다.

TV가 맹위를 떨치던 시대마저도 이제 한물갔다. 요즘 젊은이들은 언제든 모바일을 통해 세상의 모든 정보를 넘나든다. 30대나 40대 계층 역시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스스로 편한 방식으로 정보를 섭렵한다.

일방 통행적 홍보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본은 WBC 3회 연속 우승을 위해 마운드와 타석의 흙까지 바꿨다. 성공의 동기 마련을 위해 준비성을 강조한 것이다. 성공하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 결국 준비는 성공을 맞이하는 징검다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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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