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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3차 우회도로 남일~북일은 '불통'

대부분 우암산 지하터널로 인근 도로 연계 불가능
통합 결정 前 노선…낭성·미원·가덕면 집단 반발

  • 웹출고시간2013.03.13 20:2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1~3차 우회도로, 빨간색 실선으로 그려진 3차 우회도로 남일~북일 구간의 경우 대부분 터널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3차 우회도로 남일~북일 구간 대부분이 지하 60m 가량의 터널로 이뤄지면서 인근 지방도와 연계되지 못하는 '불통 도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결정된 이 노선은 청주·청원 통합이 아닌 단절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전락할 수 있어 향후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될 전망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3차 우회도로는 남일면 효촌리~흥덕구 휴암동 간 1구간(11.40㎞)과 휴암동~상당구 오동동 간 2구간(13.33㎞), 오동동~내수읍 구성리 간 3구간(4.04㎞), 구성리~효촌리 간 4구간(13.60㎞) 등 총 42.35㎞(폭 20m)의 국도대체 우회도로다.

이 가운데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내수읍 구성리~남일면 효촌리 4구간의 경우 1-1공구와 1공구, 2공구 등으로 구분됐고, 1-1공구는 현재 5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또 1공구와 2공구 등 4구간 주요 공정은 현재까지 기본설계만 이뤄진 채 올해 실시설계 등을 거쳐 연말 또는 내년 초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2공구 대부분은 우암산 터널로 검토되고 있는 데다, 2차 우회도로 연결도로인 월오동 공원묘지 진입도로보다 안쪽에 건설되는 등 우회도로 건설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 남일~북일 전체 노선에서 인근 지방도 또는 국도 등과 연결시키지 못할 수 있어, 자칫 지역발전을 위한 소통의 도로가 아닌 지역 간 교류를 끊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효촌리~휴암동 간 1구간은 청주와 신탄진을 연결하는 17번 국도와 석곡~세종시 간 연결도로 등과 연계되고, 휴암동~오동동 간 1구간은 청주역~옥산교 간 확장도로 및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와 연계될 수 있다.

이어 향후 건설될 예정인 청주~오창IC 간 도로와도 연계될 수 있고 4구간 1-1공구 역시 청주~충주 간 국도 36호선과 향후 건설될 내덕~북일도로와 교차로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반면, 4구간의 핵심인 1~2공구는 남일면 효촌리에서 월오동 공원묘지 진입도로와 교차한 뒤 터널로 진입해 상당산선 안쪽 지하 60m까지 이어지는 2개의 대형 터널로 구성돼 있어 청주와 낭성면을 연결하는 지방도와는 아예 동떨어진 도로로 전락할 수 있다.

더욱이 현재 명암타워에서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산성터널보다 훨씬 낮은 지점까지 파고 들어가 지하터널을 건설하면서 차량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유령 도로'로 전락할 수 있다.

이처럼 인근 지역과 '단절도로'로 설계된 것은 기본설계 당시 지나치게 자동차전용도로 개념만 앞세웠기 때문이다. 또 청주·청원 상생보다는 청주권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발상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기존 청주~낭성 간 지방도를 통해 3차 우회도로 진입을 희망했던 낭성면과 미원면, 가덕면 등 청원 남부권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다.

청원군 낭성면 신모씨(57)는 "우암산 터널구간은 청주·청원 통합 결정 이전에 선택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라도 설계변경을 통해 청원 남부권 3개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당초 청원군쪽으로 확장된 노선도 검토했지만, 시속 80㎞의 자동차 전용도로의 특성을 감안해 터널도로를 선택하게 됐다"며 "이제와서 설계변경을 추진하면 3차 우회도로 공사를 더욱 지연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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