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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14 16:19: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년 지방선거가 벌써부터 화두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그 중심에 있다. 이 교육감의 지사 출마설은 지난해 말부터 새해 벽두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교육감의 지사출마설에선 어느 정도 무게감과 사실감이 느껴진다. 물론 시각차는 있다.

***매우 민감한 뒷담화거리 됐다

이 교육감은 싫든 좋든 내년 충북지사 선거 출마설에 휩싸여 있다. 지금 이시종 현 지사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 교육감의 출마 여부는 늘 세인들의 관심사다.

이 교육감의 차기 지사 출마설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이 지사와 놓고 벌인 초·중학교 무상급식 예산갈등이 촉매 역할을 했다. 물론 학교 무상급식 갈등에 다른 뜻이나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많다. 하지만 이 논란으로 인해 이 교육감의 차기 지사 출마설은 매우 민감한 뒷담화거리가 됐다.

무상급식 예산에서 이 교육감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이 지사였다. 그런데 이 교육감은 이 지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래서 아주 곤혹스럽게 했다. 결국 합의는 이뤘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언론에선 두 사람의 행보를 중요한 기사거리로 취급했다. 그러다 보니 충북사회의 매우 민감한 의제가 됐다. 지역정치권에서 먼저 불을 지폈다. 이 교육감을 이 지사의 대항마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의 새누리당 '지사 후보 1순위' 소문은 파다했다. 지금도 여전하다. 물론 이 교육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교육 외엔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발언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상황에 따라 실제로 출마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교육감 입장에선 출마 여부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말조차 하는 즉시 공격 받기 쉽다. 따라서 출마 의사가 있더라도 지금 시점에서 그런 말을 하긴 어렵다.

전쟁의 전술 중에 완병지계(緩兵之計) 전략이 있다. 한 마디로 상대가 공격을 늦추게 만드는 전략이다. 일단 한숨 돌리고 여유를 갖는 전략이다. 이때의 여유를 이용, 도움을 받거나 대책을 마련한다. 또는 쉬었다가 다시 반격하는 기반을 다진다.

상대방의 반항이 아직 강할 때는 상대방이 더 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그랬다가 다시 공략하는 것도 완병지계다. 상대방과 협상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에게 충분히 생각할 기회를 주는 방법이다. 그래서 거절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번 거절하면 다시 말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유리한 결과를 얻으면 완병지계는 성공한 것이다. 만약 협상이 결렬돼도 한숨 돌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때문에 최소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체력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완병지계는 상대방보다 약하거나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을 때 사용하는 전략이다. 어쩌면 이 교육감이 완병지계를 쓰고 있는 지도 모른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쟁지덕(不爭之德) 전략인지도 모르겠다. 절대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흡사 그러하다.

무상급식 협상은 이미 끝났다. 지방선거는 생각하기에 따라 아직 한참 남았다. 앞으로 정치적인 상황과 지형이 어떻게 바뀔 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이 교육감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려는 것 같다.

물론 미리부터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너무 오랜 침묵은 해가 될 수 있다. 자칫 충북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한 진의마저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의사 밝히는 게 좋다

이 교육감의 차기 지사 출마설의 폭발력은 여전히 크다. 소문이 사실화 되면 향후 충북사회 전체를 흔들 정도의 휘발성을 가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북교육을 넘어 충북도정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은 지난 연말 새해 사자성어로 '금석뇌약(金石牢約)'을 선정했다. 이 말은 "두 사람 사이의 약속이 매우 굳음"을 의미한다. 아마도 지난해 사회 각계각층의 불신과 갈등을 청산하자는 뜻이 내포돼 있는 듯하다. 위약(違約)의 시대에 눈길이 가는 사자성어다.

이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에 뜻을 갖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다만 그 의지를 자신의 약속처럼 굳게 지키면 된다. 따라서 뜻이 있다면 분명하고 당당하게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 물이 차가운지 더운지는 마셔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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