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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장다리식당' 끝없는 메뉴개발 호평

마늘에 이어 연근까지, 암도 극복한 식단 '눈길'

  • 웹출고시간2012.01.02 15:36: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다리식당 전경

단양 향토음식의 대표주자인 장다리식당이 끊임없는 메뉴개발 노력으로 향토음식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업소의 초창기(20년 전) 주력메뉴는 소백산산채비빔쌈밥이었다.

이 메뉴로 1994년과 1995년에 열린 1, 2회 단양향토음식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했으며 1997년에는 충북도 대회에서 역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표인 이옥자씨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계속적으로 출시했으며 새로 만들어지는 음식은 기존 음식을 포함하며 진보됐다.

주력음식의 변천은 소백산산채비빔쌈밥→소백산도토리빈대떡→한우비빔육회→마늘정식→마늘연정식으로 이어졌다.

단양 향토음식의 대표주자인 장다리식당이 끊임없는 메뉴개발 노력으로 향토음식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새로 탄생한 음식은 음식경연대회 출품과 수상으로 객관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우비빔육회로 1996년 전국한우요리경진대회 은상, 마늘정식으로 1998년 1회 단양마늘음식경영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향토음식기능보유자 지정(1996), 충북우수모범업소 지정(2001), 국세청이 주관하는 전통향토기업 지정(2005), 한국외식경영학회 업소부문 대상 수상(2005), 제15회 단양군민대상(2010) 등의 수상실적을 올렸다.

마늘정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정제돼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장다리식당을 대표하는 마지막 메뉴쯤으로 인식됐다.

그런데 그것은 인식하는 사람의 생각일 뿐 주인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얼마 전부터 이 집의 메뉴가 또 한 번 도약을 시작했던 것이다. 바로 마늘연정식이다.

계기가 있었다. 지난해 8월, 모 방송국의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나를 살린 기적의 음식'으로 마늘요리가 소개됐다.

그녀는 9년 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수술과 6개월 항암치료에 이어 3년 기한으로 약 복용이 처방됐다. 그러나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보름 만에 약 복용을 중단했다. 쇠약해진 몸이 약을 이기지 못했던 것이다.

약을 중단한 그녀는 마늘음식으로 섭생을 시작했다. 이후 몸이 회복됐으며 현재까지 원기왕성하게 생활하고 있다. TV 프로그램은 그녀의 사연을 전국에 소개했던 것이다.

같이 출연한 사람으로 강화도 선원사 주지인 성원 스님이 있었다. 성원 스님은 연근으로 심장병을 극복한 사례로 소개됐는데 이때 이옥자씨는 성원 스님을 통해 연 음식의 위력을 접할 수 있었다.

약선 음식으로 마늘과 연근은 많이 닮았으며 상보적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주인은 자신의 대표음식인 마늘정식에 연을 더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해 새로 탄생한 메뉴가 마늘연솥밥, 마늘연근샐러드, 마늘연자강황죽, 마늘연옥수수범벅, 오방색마늘연근요리, 연잎차, 마늘연김치, 마늘연잼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마늘연정식이다.

한편으로 지난해 11월 단양평생학습센터는 약선음식과정에 대한 수료식을 가졌다. 단양향토음식에 약선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마련한 과정이었는데 최고를 열망하는 이옥자씨는 이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과정을 마치는 날 장다리식당 마늘연정식에는 새로운 메뉴가 하나 추가 됐으니 바로 연자강황죽이다.

이처럼 장다리식당의 메뉴는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것이 장다리식당의 진정한 매력이다.

손님은 주로 외지 여행객이 주를 이룬다.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구 영업범위를 넘어 전국구가 된지 오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장다리를 소개하는 글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어떤 사람은 일부러 장다리식당을 찾기 위해 단양을 찾기도 한다.

손님은 계절별로 편차가 커서 7월초에서 9월말까지 가장 붐비며 평일 기준으로 200~300명가량이 찾는다. 종사자 수만 해도 주인 내외를 포함하여 18명이나 된다고 하니 과연 음식지존의 명칭이 헛되지 않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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