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향수 호수길'반쪽 운영

일부 구간 통제…예산 낭비 지적

2024.04.29 14:30:29

[충북일보] 옥천군이 대청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조성한 향수 호수길을 반쪽 운영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9년 67억 원을 들여 대청호 변인 옥천읍 수북리 선사공원~오대리 옛 나루터~황새터~용댕이(황룡암)~주막 마을을 잇는 왕복 11.2㎞의 향수 호수길을 조성했다.

이 향수 호수길은 준공 1년 4개월 만인 2020년 2월 용댕이(황룡암)~주막마을(2.3㎞) 절개 면에서 낙석이 발생해 안전 사고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군은 2021년 추가 예산을 들여 황새터~용댕이 구간(1㎞)을 보수하고, 국·도비 포함 70억 원을 들여 용댕이~주막마을(1.3㎞) 절개면 붕괴위험지역 정비공사도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한 이 구간 안전 검사 용역 결과 보수·보강공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군은 이를 토대로 보수·보강공사를 하려 했으나 지형적인 문제로 공사를 하지 못한 채 현재 용댕이 일대 좌우 200m 구간을 폐쇄하고 있다.

차선책으로 이 구간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우회 등산로 개설 등을 모색해보았지만, 급경사 등으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향수 호수길을 조성하면서 사전 조사 미흡 등으로 예산 낭비와 탐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길을 자주 찾는다는 한 탐방객(57·대전 동구)은 "수려한 대청호를 배경으로 한 향수 호수길 전 구간을 수년째 제대로 탐방할 수 없어 아쉽다"며 "애초 허술한 개발계획 수립으로 탐방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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