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로 본 충북 산업·직업 현주소 上. 산업별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 위기
도내 전체 취업자 수 12.5% 증가
각 산업, 전년비 각각 4.6%·1.6% ↓
사업·개인·공공서비스는 16.5% ↑

2019.10.22 21:04:37

편집자

발전하는 산업은 취업자 수가 증가한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다는 것은 발전 가능성이 없거나 이미 쇠퇴의 길에 들어섰음을 방증한다. 취업자가 몰리는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역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할 수 있다. 직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취업자가 몰리면 발전 직업, 감소하면 쇠퇴 직업이다. 본보는 2회에 걸쳐 산업별·직업별 취업자 수에 따른 도내 산업·직업의 현주소를 진단해 본다.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도내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이 위축되고 있다.

도내 산업구조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위축되는 산업은 곧 '위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충북 도내 산업별 취업자 수는 총 86만7천 명이다. 지난 2018년 상반기 85만5천 명 보다 1.4%(1만2천 명) 증가했다.

도내 취업자 수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가 33.2%(28만8천 명)로 가장 많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는 전년도 역시 31.7%(27만1천 명)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1년 새 취업자 수는 6.0%(1만6천 명),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p 각각 늘었다.

충북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새 1만2천 명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산업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반면 침체한 산업도 있다.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은 취업자 수와 함께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동반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 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6%(14만4천 명)다. 전년도 17.7%(15만1천 명)보다 1.0%p 감소했다. 감소한 취업자 수는 7천 명(4.6%)이다.

건설업은 전체에서 7.5%(6만5천 명)을 차지했다. 전년도 7.7%(6만6천 명)보다 0.2%p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1천 명(1.6%) 감소했다.

이 외에 광·제조업은 21.5%(18만6천 명)으로 전년도 21.5%(18만4천 명)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농림어업도 12.8%(11만1천 명)로 전년도 13.0%(11만2천 명)과 대동소이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도 8.1%(7만 명)로 전년도 8.0%(6만8천 명)로 비슷했다.

도내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비율 하락은 '위기'와 맞닿아 있다.

일례로 도내 음식점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에 따르면 도내 외식업체(일반음식점) 폐업률은 △2016년 8.50% △2017년 9.72% △2018년 9.85%로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같은 기간 폐업 외식업체 수는 △2016년 1천907개 △2017년 2천180개 △2018년 2천167개에 달했다. 지난 1~4월엔 558개의 외식업체가 문을 닫았다.

도내 건설업은 해마다 수주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건설경기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2분기 충북의 건설수주액은 8천616억 원이다. 2018년 2분기는 1조4천724억 원, 2017년 2분기는 2조8천801억 원이다.

올해 2분기는 전년도보다 41.4%, 2018년 2분기는 전년도보다 48.8% 각각 감소했다. 올해 2분기는 지난 2017년보다 73.5% 감소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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