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도내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이 위축되고 있다.
도내 산업구조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위축되는 산업은 곧 '위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충북 도내 산업별 취업자 수는 총 86만7천 명이다. 지난 2018년 상반기 85만5천 명 보다 1.4%(1만2천 명) 증가했다.
도내 취업자 수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가 33.2%(28만8천 명)로 가장 많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는 전년도 역시 31.7%(27만1천 명)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1년 새 취업자 수는 6.0%(1만6천 명),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p 각각 늘었다.
충북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새 1만2천 명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산업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반면 침체한 산업도 있다.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은 취업자 수와 함께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동반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 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6%(14만4천 명)다. 전년도 17.7%(15만1천 명)보다 1.0%p 감소했다. 감소한 취업자 수는 7천 명(4.6%)이다.
건설업은 전체에서 7.5%(6만5천 명)을 차지했다. 전년도 7.7%(6만6천 명)보다 0.2%p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1천 명(1.6%) 감소했다.
이 외에 광·제조업은 21.5%(18만6천 명)으로 전년도 21.5%(18만4천 명)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농림어업도 12.8%(11만1천 명)로 전년도 13.0%(11만2천 명)과 대동소이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도 8.1%(7만 명)로 전년도 8.0%(6만8천 명)로 비슷했다.
도내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비율 하락은 '위기'와 맞닿아 있다.
일례로 도내 음식점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에 따르면 도내 외식업체(일반음식점) 폐업률은 △2016년 8.50% △2017년 9.72% △2018년 9.85%로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같은 기간 폐업 외식업체 수는 △2016년 1천907개 △2017년 2천180개 △2018년 2천167개에 달했다. 지난 1~4월엔 558개의 외식업체가 문을 닫았다.
도내 건설업은 해마다 수주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건설경기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2분기 충북의 건설수주액은 8천616억 원이다. 2018년 2분기는 1조4천724억 원, 2017년 2분기는 2조8천801억 원이다.
올해 2분기는 전년도보다 41.4%, 2018년 2분기는 전년도보다 48.8% 각각 감소했다. 올해 2분기는 지난 2017년보다 73.5% 감소했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