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평가 엇갈린 文 시정연설

민주당 "초당적 협력 촉구" 한국당 "독선 입증 연설"
바른미래당 "공정 전 성찰 있어야"
정의당·민평당·대안신당 반응도 '시큰둥'

2019.10.22 17:59:19

ⓒ뉴시스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끝난 뒤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야당이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독선을 입증한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2020년 예산은 우리 경제의 '혁신의 힘'을 키우는 예산이자 '포용의 힘'과 '공정의 힘'을 키우는 예산이다. 평화의 힘'을 키우는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과 국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 "오늘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여전히 민심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을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협치를 얘기하면서도 공수처법을 강조한 것은 여당에 일방적인 강행 처리를 압박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공수처 및 선거법 강행 포기와 청와대 인적 쇄신 등 책임 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공정'과 관련 "공정의 룰을 깨뜨린 인사들을 등용함으로써 공정을 파괴했던 대통령이 공정을 수없이 언급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을 말하기 전에 대통령의 성찰이 있어야 했다"며 "청와대와 대통령의 공정에 대한 재인식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람' 중심의 경제, '인권'의 중요성, 공정한 사회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말과 달리 오늘 요구한 '탄력근로제 등 보완 입법이 시급하다'는 요구는 앞뒤가 맞지 않는 어불성설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필요하므로 국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요청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해왔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경제팀의 방향설정과 실행에 모순은 없는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대통령은 국민의 공감을 사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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