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시 흥덕구 봉명2송정동 봉송어린이공원 안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웅장한 줄기와 푸르른 솔잎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수령 4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이 노송(老松)은 조선건국 개국공신 남은(南誾)의 12세 응호의 아들(대현)의 무과장원급제를 기념해 1621년 식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언제나 한 자리에서 늘 푸른 모습으로 묵묵히 지역을 지킨 노송은 지난해까지 이름 없는 청주시 3호 보호수일 뿐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400살 소나무 명명식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지난해 3월 '봉황송'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줬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공원 주변에서 401주년 기념행사도 가졌다.
박순혜 봉명2송정동장은 "이제는 봉명2송정동 하면 봉황송을, 봉황송 하면 봉명2송정동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봉황송은 마을 사람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