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부자도시'로 떠오르는 세종시

소득·소비생활 만족도 17개 시·도 중 가장 높고
서울과 함께 가구 당 예금액이 대출액보다 많아
'e-지방지표' 시각화 통계 분석…(5)소득과 소비

2019.04.15 09:31:35

소득만족도

[충북일보=세종] 세종시가 '전국 최고 부자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의 소득과 소비생활 만족도가 각각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고,가구 당 예금액은 서울 다음으로 많다.

정부청사 공무원·국책기관 연구원 등 안정적 직장을 가진 고소득자 비율이 높은 게 주원인이다.

충북일보는 통계청이 제공하는 지역 단위 통계 서비스인 'e-지방지표'에 실린 주요 내용을 총 12회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통계 작성 기준 시기는 2018년(일부는 2017년)이다.

(5)소득과 소비

◇세종시민 소득·소비 만족도 전국 최고

통계청은 2년 주기로 국민들이 '소득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지표는 '가구의 월 평균 최소 생활비 대비 가구의 실제소득 수준'을 설문조사를 통해 주관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응답 항목은 △매우 만족 △약간 만족 △보통 △약간 불만족 △매우 불만족 등 5가지 단계로 나뉜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전국 평균 만족도(매우 만족+약간 만족)는 13.3%였다.

시·도 별로는 △세종(19.9%) △제주(17.4%) △서울(16.6%) 순으로 높았다. 반면 △부산(9.8%) △대구(10.7%) △울산(11.2%) 등 영남 대도시 지역은 가장 낮은 편이었다.

소비생활 만족도

세종은 같은 해 기준 '소비생활 만족도'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지표는 '19세 이상 인구 중 의식주, 여가와 취미생활 등 전반적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을 일컫는다.

조사 결과 전국 평균 만족도(매우 만족+약간 만족)는 15.4%였다.

시·도 별로는 △세종(26.1%) △서울(18.3%) △전남(18.1%) △제주(18.0%) 순으로 높았다. 주민들의 객관적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에 속하는 전남과 제주가 주관적 만족도는 높게 나온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 △부산(11.9%) △충남(12.1%) △인천(12.8%) △대구(13.5%) 순으로 낮았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대도시(부산,인천,대구)이거나 산업단지가 많아(충남) 주민들의 객관적 소득 수준은 다른 도(道) 지역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시도 별 가구 당 예금은행 예금액

ⓒ통계청 e-지방지표,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바탕으로 충북일보가 재작성
◇세종시민 예금액,6년 사이 12배 늘어

e-지방지표에는 2018년말 기준 시·도 별 예금은행 '예금액'과 '대출액'이 주요 지표로 올라 있다.

이에 충북일보는 같은 시기 기준 각 시·도의 가구 수 통계(행정안전부)를 활용,지역 별 가구 당 평균 예금액과 대출액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2천24만여 가구(외국인 제외)의 가구 당 평균 예금액은 6천328만 원이었다.

지역 별로는 △서울(1억7천92만 원) △세종(9천587만 원) △부산(5천470만 원) △대전(4천946만 원) △대구(4천743만 원) 순으로 많았다.

반면 △전남(2천577만 원) △충남(2천608만 원) △경북(2천678만 원) △충북(2천745만 원) △경남(3천76만 원) 순으로 적었다.

전국 평균보다 많은 곳은 서울과 세종 뿐이었다. 1위인 서울과 다른 지역 간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세종은 가구 수는 제주(28만7천104 가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 12만3천762가구였으나, 전체 예금액은 제주(9조3천57억 원)보다 많은 11조8천647억 원에 달했다.

또 작년말 기준 세종시 전체 예금액은 6년전인 2012년말(8천981억 원)보다 10조9천666억 원(1천221.1%)이나 늘었다.

시도 별 가구 당 예금은행 대출액

ⓒ통계청 e-지방지표,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바탕으로 충북일보가 재작성
작년말 기준 전국 가구 당 평균 대출액(빚)은 7천260만 원으로, 예금액(6천328만 원)보다 932만 원(14.7%) 많았다.

서울은 예금과 마찬가지로 대출액도 압도적 1위인 1억4천245만 원이었고, 전남은 가장 적은 2천584만 원이었다. 세종은 6천784만 원으로 △부산(7천674만 원) △대구(7천291만 원) △인천(7천61만 원)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 시·도 가운데 가구 당 예금액이 대출액보다 많은 곳은 △서울 △세종 △강원 등 3곳 뿐이었다.

따라서 전국 대다수 가구가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셈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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