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절반, 2년도 못 버틴다

도내 4년 이상 살아남은 업체 30% 불과
생존 비율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
고성장기업도 감소세… "자구책 절실"

2018.12.10 20:48:53

[충북일보] 충북 도내 신생기업 절반은 2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을 버티는 기업은 10곳 중 4곳, 4년 이상을 버티는 곳은 10곳 중 3곳에 불과하다.

충북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생존율과 전국서 차지하는 고성장 기업·가젤기업 비율 하락세를 보여 '신생기업의 무덤'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10일 통계청의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3%다.

충북의 생존율은 전국 평균보다 0.8%p 낮은 64.5%로, 17개 시·도 가운데 10위에 머문다.

충북과 전국의 생존율 격차는 3년차를 기점으로 크게 벌어진다.

전국 평균 연차별 생존율은 △1년 65.3% △2년 50.7% △3년 41.5% △4년 33.5% △5년 28.5%다.

충북은 △1년 64.5% △2년 50.0% △3년 39.2% △4년 31.1% △5년 26.5%다.

충북은 전국보다 연차별로 △1년 0.8%p △2년 0.7%p △3년 2.3%p △4년 2.4%p △2%p 낮다

생존율 순위도 점차 낮아진다. 충북은 1년 생존율 10위, 2년 8위를 기록하다 3년부터 5년까지 각각 15위로 낮아진다.

지역별 20% 이상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 비율도 낮아졌다.

2017년 기준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기업은 전국 4천509개로, 2016년 4천100개보다 10.0% 증가했다.

지난해 충북 도내 고성장기업은 124개사로 전체의 2.75%를 차지한다.

지난 2016년 121개로 2.95%를 차지했던 것 보다 1년새 0.2%p 감소했다.

또 1년새 고성장기업 증가율은 2.4%(3개)에 그쳐 전국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도내 가젤기업(Gazelles Company·20%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은 오히려 숫자마저 줄었다.

전국의 가젤기업은 2016년 1천99개에서 2017년 1천181개로 7.5% 증가했다.

하지만 충북은 36개에서 30개로 16.6% 감소했다. 전국서 차지하는 비율도 3.27%에서 2.54%로 0.73%p 감소했다.

도내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지역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지원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한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중소기업진흥원이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전남형 가젤기업 육성'사업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중소기업진흥원은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가젤기업 외에, 고용 또는 매출이 평균 15% 이상 고성장하는 관내 기업을 '전남형 가젤기업'으로 자체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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