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20m… 청주역~옥산 13년 째 공사중

1단계 사업 3년 10개월 걸려
2단계 공사는 내년 12월 완공
사업비 확보 못하면 불투명

2018.08.15 20:59:36

청주·청원 통합 당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됐던 청주역~옥산 도로공사. 계획수립부터 무려 13년 째 공사 중이다. 옥산·오창·오송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사진은 지난 14일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공사 현장.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불과 1㎞ 전진하는 데 3년 넘게 걸린 청주역~옥산 간 지방도(596호) 확장 공사의 '체감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도로확장 계획 발표(2005년)부터 착공까지 8년 넘게 걸리고, 사업비 확보도 찔끔찔끔 이뤄져 비교적 짧은 구간인데도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15일 시에 따르면 청주역~옥산 간 2.1㎞ 구간 중 3차 우회도로 청주역 분기점(강서교차로)부터 옥산교차로까지 1.1㎞ 구간 2단계 공사가 올해 공정률 60%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청주역~청주역 분기점 1㎞ 구간은 2013년 12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개통했다.
 
이 1단계 사업을 하는데도 3년 10개월이나 걸렸다. 한 달 평균 20m가량 도로를 닦아나간 셈이다.
 
2단계 공사는 오는 9월 30일이면 옥산교 상판공사가 마무리돼 청주역 방면은 개통된다. 기존 옥산교를 철거하는 작업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청주역~옥산 도로 개통은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12월이다. 이것도 사업비 확보가 차질 없이 이뤄졌을 때 가능한 얘기다.
 
청주역~옥산 도로 공사 사업비는 총 78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국비 53억 원이 지원됐고, 철도시설공단에서 철도 위를 가로지르는 과선교 설치를 위해 166억 원을 부담했다.
 
이 중 2구간에는 총 388억 원이 필요하다. 2016년 5월 착공부터 현재까지 200억 원 넘게 투입됐다.
 
올해는 본예산과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7억 원을 공사비로 확보했다. 지난해 공사비 이월 등으로 여유가 있어 이 예산이면 올해 공사물량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문제는 내년이다. 내년 12월 준공 목표를 달성하려면 나머지 170억 원을 확보해야 한다.
 
지방도로는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비는 오롯이 시비로 충당해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사업비를 한꺼번에 배정받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담당 부서에서 올해 2회 추경을 통해 40억 원을 미리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검토과정에서 퇴짜를 맞았다.
 
결국 내년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나머지 170억 원을 모두 확보해야 하지만, 덩어리가 크다 보니 100%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사업비가 제때 확보되지 않으면 도로 개통은 늦어지고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그만큼 장기화될 수 있다.
 
시가 추진하는 각종 계속 사업 중 한 개라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을 억제하고, 대신 한 곳에 중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문제인데, 사업비가 없으면 내년 12월 준공도 불확실하다"며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최대한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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