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미세먼지 탓에 '맑은 고을'이라 이름 붙여진 청주(淸州)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청주지역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49.2㎍/㎥로 같은 기간 서울 미세먼지 농도와 같았다.
청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택 63.6㎍/㎥, 전주 53.8㎍/㎥, 수원 53.6㎍/㎥, 당진 50.2㎍/㎥에 이어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청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45.8㎍/㎥로 낮아졌지만, 올해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 7회, 미세먼지 경보 1회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대기자동측정소 미세먼지 시간평균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미세먼지 경보는 30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실외활동 자제해야 하며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PM10) 농도는 4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운송, 산업, 생활주변, 시민보호·참여분야 등 '4개 분야 24개 과제로 구성된 '2018년 청주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 3개소 설치, IoT 미세먼지 관리 솔루션 도입사업은 신규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KT와 체결한 '사물인터넷(IoT) 활용 미세먼지 개선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도심 내 미세먼지 관측망 40곳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대기 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IoT 미세먼지관리 솔루션 도입사업은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다.
도로진공흡입청소차 운행사업도 올해 도입됐다. 도로진공흡입청소차는 도로표면에 부착되는 미세먼지를 흡입한 뒤 흡입한 먼지를 필터로 걸러내 도로 위 미세먼지를 집중 제거하는 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실시간 수집되는 미세먼지 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한 미세먼지 경보전달체계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바람과 속도를 고려한 미세먼지 이동경로 파악 등 과학적인 미세먼지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 각종 폐 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지름이 10㎛(10㎛는 0.001㎝) 이하는 미세먼지(PM10)로, 지름이 2.5㎛보다 작은 먼지로 머리카락 지름의 1/20~1/30은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