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괴산] 6.13 지방선거 괴산군수선거는 나용찬 괴산군수의 대법원 상고심 시기와 2심 유지 여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공천 결과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중에서도 나 군수의 상고심의 시기와 2심 유지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 군수는 “대법원의 판결에 앞서 이번 선거에서 괴산군민들로부터 재신임을 얻게 되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상고심 결과가 좋게 나오거나 안좋게 나오거나 아니면 상고심이 늦춰지거나 이 3가지 경우가 있는데, 어느 경우이든 지금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선거 이전에 대법원이 상고심을 기각하면 150만 원의 벌금형이 유지돼 나 군수의 피선거권이 박탈됨에 따라 출마 기회를 잃게 된다. 그러나 나머지 두 경우엔 재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출마예상자는 남무현 전 불정농협조합장,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등 모두 2명이다. 남 전 조합장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전 명퇴한 이 전 국장은 공직 경험을 앞세워 지난달 6일 출마를 선언하고 출판기념 북콘서트도 가지면서 발빠른 선거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두 출마예상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누가 받을 지 관심이다. 한번 출마해 낙선한 경험이 있지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남무현 전 조합장에게 기회를 줄지, 아니면 풍부한 공직경험을 갖췄지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 전 국장에게 기회를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출마예상자인 송인헌 전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장과 임회무 도의원의 공천경쟁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보다 더 조명을 받는 모양새다. 현재로선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지만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임회무 도의원이 하지 않아 단수 에비후보가 됐다. 이에 따라 송인헌 전 본부장의 공천이 확실시 되고 있다.
송 전 본부장은 지난 선거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공천을 받아 출마해 낙마했지만 차득표자로써 누구보다도 본선 경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임 의원도 여러 군수 출마예상자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알리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임 도의원은 무소속 출마까지도 감행한다는 각오로 자유한국당에 전략공천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도의원은 전략공천이 없을 시 조만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만약, 임 도의원이 자유한국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괴산군수 선거는 김춘묵 전 서울시 서기관까지 무소속 3명이 출마하는 다자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괴산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