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찾아온 화려한 복사꽃 향기

복사꽃이 피운 봄, 분홍빛 꽃잎 아래 수정작업 분주

2018.03.15 13:27:14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곽중삼씨 부부가 만개한 복숭아 꽃 수정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영동군
[충북일보=영동] 과일의 고장, 영동에도 꽃샘추위를 이기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곽중삼(62) 씨 비닐하우스(5천여㎡)에는 화사한 복사꽃이 만개했다.

보통 노지의 복숭아꽃은 4~5월에 피지만 이 곳의 시간은 2개월 정도가 빠르다.

지난 3월 초순부터 복사꽃이 피기 시작해 현재는 하우스 전체를 덮어 장관을 이르고 있다.

곽 씨 부부는 현재 한해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평균 17도 정도의 적절한 온습도 관리 등 수정 작업으로 분주하다.

이르면 오는 5월 중순쯤 탐스럽고 풍성한 복숭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6월 초까지 출하 예정이다.

일찍 출하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고, 가격이 높아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병·해충에도 강할뿐더러 노지에서 재배한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곽 씨는 복숭아 농사를 시작한지 20년이 넘는 베테랑 농사꾼이다.

전국을 찾아다니며 우수 영농기법 습득에 열을 올려, 복숭아에 관해서는 어느 누구 못지 않은 지식을 뽐낸다.

2월 10일께 가온을 시작해 최근에 육성된 조생황도(미황, 조황, 수황, 금황)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적지 않은 복숭아를 생산해 영동군이 과일의 고장 위상을 세우는 데 한몫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수도권 소재 이마트 등에 납품해 도시민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설하우스 재배는 시설 및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출하시기가 빠르고, 병해충 억제, 재해피해 감소 및 품질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더해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과수 재배농가에 인공수분기를 무상으로 대여해 과수의 결실률 및 품질 향상과 노동력 절감에 힘쓰고 있다.

영동군의 선진 농업기술과 농가의 값진 땀방울이 합쳐져 최고급의 과수생산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군은 지역 농가의 노력에 호응해 고유가와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숭아 시설재배 농가를 위해 영농지도와 기술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곽 씨는 "시설하우스 재배로 복숭아 출하를 앞서 시작하는 만큼 품질 좋고, 맛 좋은 복숭아를 생산해 영동의 명품 복숭아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에는 1천784농가가 881ha면적에서 탐스럽고 풍미가득한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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