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남성의 정자품질을 향상

충북대 수의대 김윤배 교수팀 발표

2018.03.12 17:40:02

김윤배

충북대 수의대 교수

[충북일보] 두유(Vegemil)가 남성(男性)들의 정자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대 수의과대학 김윤배 교수팀은 12일 '랫드에서 두유가 태아-신생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a soybean milk product on feto-neonatal development in rats)' 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임신기간부터 태어나서 성장할 때까지 두유(Vegemil)를 섭취한 수컷 랫드의 고환중량이 무거워지고, 정자의 숫자와 운동성이 증가함으로써 정자의 품질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은 환경오염물질 중 환경호르몬(environmental estrogens)은 여성암을 일으키고 남성기능을 저하시키고 있다.

특히 발육중인 고환을 망가뜨려 남성불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식물성 여성호르몬(phytoestrogens) 역시 어린 동물에 다량으로 투여할 경우 고환발육을 방해함으로써,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다량 함유된 두유의 섭취가 사내아이의 성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에서 임신 중이나 출산 후 수유 및 육아기간 중 두유를 섭취해도 신생아의 성장발육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환발육과 정자의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 교수는 "이러한 효과가 정자의 발생과 운동성 획득에 여성호르몬이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신이나 수유기간 중에 산모가 두유를 섭취해도 무방하다"며 "모유가 부족할 때 조산아의 영양식이나 유아의 이유식으로도 그 동안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충북대 수의과대학의 안은석 대학원생이 제1저자로 충북대와 중국 난징대학교가 공동발행하는 '생의학연구지(Journal of Biomedical Research)' 2018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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