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격 연기… 온라인 '갑론을박'

"대책없다" - "안전 위한 좋은 결정" 분분
수시일정 놓고 학생·학부모 혼선 속 '발동동'

2017.11.15 22:12:24

수능시험이 1주일 연기되면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를 보관중인 청주와 충주, 제천, 옥천교육지원청이 전등을 환하게 밝힌 채 비상경계근무에 들어갔다. 청주교육지원청의 수능문답지 보관소.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정부가 갑작스럽게 '수능 연기'를 발표하자 수험생은 물론 곳곳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경찰과 소방에서도 16일 아침 긴급수송 기동반 운영 등을 급히 철회하고 '평일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이처럼 수능 연기의 파장이 생각보다 큰 탓에 온라인·SNS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수능 연기 발표 직후 온라인·SNS상에서는 '대책 없는 수능 연기'라는 부정적 의견과 '학생들 안전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정'이라는 긍정적 의견 등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컨디션을 맞춰놨는데 수험생들이 걱정이다', '수시 일정은 어떻게 하고 수능을 연기 하느냐' 등이 주를 이뤘다.

일부 수험생들은 '다음 주 토요일이 대학 입시 논술시험인데 수능이 연기돼서 시험 보자마자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시험 하루 전날 연기 발표라니 말도 안 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긍정적인 의견은 '지진으로 시험장 벽에 균열이 생겼다고 하니 시험을 어떻게 치르냐', '안전이 최우선이다. 잘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잘했다'는 등이 대다수였다.

도내 한 수험생은 "공부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일주일간 어떻게 수능 준비를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청주지역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은 "다니는 학교가 시험장이라 등교 여부에 대해 혼란스러웠는데 '시험장 학교는 휴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보다 수험생 선배들이 더욱 걱정"이라고 전했다.

도내 한 일선 지구대 경찰관은 "시험 하루 전날 밤에 수능 연기가 결정됐기 때문에 16일 아침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 수송반은 운영하지 않더라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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