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에 올 가을 첫 단풍이 찾아든다. 중청·소청봉 아래까지 서서히 붉게 물들인다. 공룡과 용아릉을 타고 천불동으로 내려간다. 설악의 가을이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가을운무에 덮인 대청봉이 신비풍경을 만든다.
ⓒ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올 들어 우리에게 크나 큰 시련을 안긴 이상기후가 세월의 법칙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2일 본보 취재진에 포착된 설악산의 올해 첫 단풍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설악산 단풍은 지난해 대비 4일, 평년 대비 5일 가량 빨랐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설악산 단풍은 정상(해발 1천708m) 부근에서 관측됐다. 지난해의 경우 9월 26일 첫 관측이 되고 10월 19일 절정에 이뤘다. 설악산의 최근 30분 평균 첫 관측일은 9월 27일, 절정은 10월 18일이다.
첫 단풍은 정상에서부터 산 전체의 20% 가량까지 물들었을 때다. 전체의 80% 가량 물들면 절정이다. 2주일 뒤 설악산 단풍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충북의 첫 단풍은 월악산(10월 14일), 속리산(10월 16일) 등으로 예상된다. 절정은 월악산(10월 25일), 속리산(10월 26일)이다.
단풍의 계절이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최고의 계절이다.
/ 강준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