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스토리 "이젠 전국체전"

2017.09.24 15:29:57

한봉재

충주시 전국체전추진단장

지금까지도 1만5천 관람석을 꽉 채웠던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개회식과 육상 등 각종 경기가 열렸던 충주종합운동장은 지난 2012년 충주시가 제98회 전국체전 주 개최도시로 선정된 후 그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이듬해 6월 편입용지 보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조성공사에 들어가 총 1천203억원을 들여 5년 만에 완공됐다.

위용을 드러내며 지난 1일 시민과 기관단체장, 체육계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공식은 체전추진단장인 나에겐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다.

새로 건립된 종합운동장은 30만 7천㎡ 부지에 1만5천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1천400대 규모의 주차장 등으로 조성됐다.

충주종합운동장은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육상 공인 1종 국제규격을 갖췄다.

특히, 사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기장을 사각 형태로 조성해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태양광시설, 친환경 녹색주차장, 빗물 재활용 등 자연친화적 시설을 갖춘 친환경 경기장이다.

이곳은 무장애 환경설계가 반영돼 장애인들이 보조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 경기장 내·외부를 이동할 수 있어 호응이 높았다.

또한 필드레벨 개념을 도입해 운동장 바닥과 관람석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어 선수들의 숨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생동감 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이런 멋진 운동장을 조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관심이 없다는 기존의 편견 때문에 체전 일자가 다가올수록 1만5천의 관람석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개회식 당일, 물밀 듯이 밀려오는 관람객들을 보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장애인체전 성공 개최의 숨은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시민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충주시민이다.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헌신적인 노력으로 손님을 미소와 친절로 맞이하고 각 시·도 선수들을 응원하며 대회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5년간 체전을 준비하며 직원들과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이번 장애인체전은 최초, 최다 등 많은 진기록을 남겼다.

장애인체전 개회식 역사상 최다의 관람객 참여, 전국체전에 앞서 열린 최초의 대회, 한국신기록 253개와 대회신기록 49개 등 최다 기록 등 장애인 배려에 맞춰 화합체전으로 이뤄지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젠 전국체전이다. 10월 20일 이곳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7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이번 장애인체전의 성공 개최 분위기를 98회 전국체전으로 이어가야 한다.

장애인체전을 치르면서 미비했던 문제들은 보완하고 개선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애인체전의 성공 개최를 토대로 전국체전도 국민화합과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를 가슴으로 느끼고 살기 좋고 아름다운 충주의 멋을 담아 갈 수 있는 전국체전이 되도록 충주시민들의 열정과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실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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